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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나가 밥을 해먹고 잠을 자는 캠핑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캠핑인구는 무려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캠핑인구가 늘면서 캠핑 관련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캠핑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바비큐인데요.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 고기를 구워먹는 맛에 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상당수입니다. 그런데, 야외에서 편하고 쉽게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사용했던 성형목탄이 사실은 우리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최근 국정감사에서 산림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12개 성향목탄 제조업체에 대한 품질 단속 결과, 6개 업체의 성형목탄에서 중금속 기준치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품질기준 부적합과 품질검사 미이행 등의 위법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 특히, 적발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는 회분, 카드뮴, 구리 등의 함량기준이 초과되어 품질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고기를 구워먹던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중금속 연기를 들이마시고, 중금속 성분이 흡착된 고기를 먹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또한 성형목탄에 착화제로 주로 쓰이는 질산바륨의 함량 기준도 위험수위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산림청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위해성 평가에 근거해 성형목탄 규격·품질기준에서 질산바륨을 전체질량의 30%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질산바륨이 연소되면 유독한 가스를 방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착화제를 질산바륨 대신 오일, 알코올 등으로 대체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 이미 캠핑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은 시점에서 이 같은 성형목탄에 대한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숯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참숯은 고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캠핑장과 일부 식당에서는 성형목탄을 사용하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산림청에서는 하루 빨리 성형목탄 규격과 품질기준을 재검토하고, 품질단속을 대폭 강화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지켜줘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