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오염물질이 축적된 미세먼지와 겨울 불청객 황사까지 더해진 최악의 공기질 여파로 전국이 '숨쉬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한자원 공기가 새삼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기도 하는데요. 공기의 질을 오염시키는 주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경우 머리카락 굵기의 1/30 크기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작은 물질은 우리 몸에 수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때문에 이런 날 외출할 경우 황사마스크는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황사마스크를 어떻게 구입하고 착용해야 하는 걸까요? 또 마스크의 효과는 어느정도 우리에게 도움을 줄까요?
▼ 마스크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2가지
-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구입 시 꼭 두 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시중에는 식약처에서 허가되지 않은 상품들도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식약처에서 허가한 마스크 제품 포장에는 '의약외품'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며 더불어 '식약처 허가 KF수치'가 적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의미하는데 주로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고,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호흡이 어려울 수 있으니 개인의 호흡량을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지난해 KBS1 뉴스 실험 결과 식약처 인증 마스크는 미세먼지 보다 작은 소금물 입자를 99.14% 걸러낸 데 반해 인증받지 않은 마스크는 5.8%, 일반 천 마스크는 4.76%에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 인증 여부는 이렇게나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식약처 허가 품목 맞는지 확인하기
의약외품으로 표시된 마스크가 정말 식약처 허가 품목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됩니다. 인터넷사이트(ezdrug.mfds.go.kr)로 들어가 정보마당>의약품등정보>제품정보>분류번호 32200(보건용마스크)에서 간단히 제품명 등을 검색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 완벽 차단하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마스크를 구입했다면 올바른 사용법으로 미세먼지가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게 최대한 방어해야 합니다. 단순히 일반 천마스크처럼 코와 입을 가려 끈으로 귀에 거는 것이 아닌 몇 가지 사용법이 추가되는데요. 일단 마스크를 얼굴 전체에 밀착시킨다는 느낌으로 얼굴을 감쌉니다. 이후 콧등 부위에 고정심을 조절해 빈틈없이 코에 밀착시킵니다. 그 뒤 마스크 끈을 머리 뒤까지 강하게 당겨 고정하고, 공기누설을 체크해 안면에 마스크를 최대한 밀착시킵니다.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내 코와 입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이 아닌 마스크를 통해 걸러질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Naverblog/kfdazzang, 식품의약품안전처>
▼ 손수건이나 휴지를 이중으로 덧대면 생기는 일
마스크를 구매했던 분들 중 더 높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 휴지나 손수건으로 마스크 안에 한 번 더 덧대는 분들 아마 계실 것 같은데요. 이런 행동은 오히려 마스크 밀착력을 감소시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여성분들 중에도 화장이 지워질까 염려돼 휴지를 덧대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앞으로는 마스크만 단독으로 사용해 턱부터 코까지 새는 틈 없이 완벽하게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Naverblog/myppy131>
▼ 마스크를 절대 재사용하면 안되는 이유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는 여러 주의사항이 동반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재사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데요.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 제품으로 무조건 사용 후 쓰레기통에 버리셔야 합니다. 겉으로는 새것처럼 깨끗해 보이지만 한 번 사용한 마스크에는 몸에 해로운 먼지나 세균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재사용 시 정전기 필터 기능이 확연히 떨어져 온전한 효과를 얻기도 어려워집니다. 세탁해서 쓰면 어떨까 싶지만 이마저도 내장된 특수 필터를 손상시켜 기능을 상실하고 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