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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호텔에 묵다 보면 왠지 본전 생각나서 몇 가지 품목을 가방에 넣고 오신 적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실제 호텔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어메니티 외에 기상천외한 물품들을 몰래 '훔쳐'가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영국인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무려 69%의 영국인이 이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훔쳐간 물품은 단순한 비누와 핸드크림 등이 아니었습니다. 램프가 왜 볼트로 고정될 수밖에 없었는지의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 같네요.

 1.  시트 및 타월
호텔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간은 바로 침대가 아닐까요? 호텔 침구는 한번 누우면 스르르 잠들어 버릴 만큼 부드럽고 깨끗함을 자랑하는데요. 이를 집에서도 느끼고 싶은 손님들은 간혹 프런트 데스크에 문의해 사용되는 시트와 수건의 브랜드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손님들은 이마저도 귀찮았던지 직접 시트를 걷어내 자신의 짐가방에 교묘히 숨기는 대담함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이를 몸소 실행했다가는 호텔 출구에서 사람들의 뜨거운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 호텔 경영진은 이를 막기 위해 무선 주파수 식별 태그를 시트와 타월에 넣어 만약 호텔 출구에서 이를 감지하면 신호음이 울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2 옷걸이

호텔 손님들이 가장 많이 눈독 들이는 물품 중 하나는 바로 옷걸이입니다. 우아한 목제로 제작된 옷걸이는 언제봐도 탐이 날 만큼 매끄럽고 고급스러운데요. 실제 호텔에서도 가장 많이 도난당하고 제지하기도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옷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벽면에 달린 행거도 떼어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하네요.

 

 3.  배터리 및 전구

뜻밖의 도난 물품도 있습니다. 일부 손님은 리모컨에 든 배터리까지 탐을 내는데요. 심할 경우 램프에 든 전구까지 훔쳐간다고 합니다. 만약 호텔의 휴지가 급격히 소비됐다면 전구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전구가 깨지지 않도록 휴지로 정성껏 포장하기 때문이죠.

 

 4 목욕가운 및 슬리퍼

부드러운 촉감의 하얀 목욕가운은 호텔을 상징하는 시그니처이기도 한데요. 이런 고급 재질의 가운은 의외로 비싸기 때문에 손님들이 집에 가져가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뉴욕의 한 호텔은 이런 객실 강도에 맞서기 위해 호텔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5 식기 및 식기류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시킨 손님이 있다면 식기류 점검은 필수입니다. 일부 손님은 제공되는 음식 외에 접시까지 쓸어 담는다고 하는데요. 완벽한 식기 세트를 가져가기 위해 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복도에 있는 트레이를 점검하는 섬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6 리모컨

TV를 떼어가지 못하는 게 한이 됐을까요? 미국의 한 호텔에서는 가장 흔하게 도난당하는 품목 중 하나로 리모컨을 꼽았습니다. 호텔 관리자는 손님이 리모컨을 가져가는 이유가 단순한 실수 인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인지 아직도 알지 못하겠다고 하네요.

 

 7 세면용품

여러 여론 조사에 따르면 호텔 손님 중 60% 이상이 세면도구를 한 번에 가져갔다고 합니다. 어쩌면 가장 흔히 발생되는 도난 품목이기도 한데요. 의외로 많은 손님들이 세면용품을 가져가기 위해 여분의 가방을 별도로 들고 온다고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 호텔에서는 항아리스러운 병에 목제 뚜껑이 달린 쉽사리 들고 갈 수 없는 세면용품을 구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8.  미니바 음료 및 음식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객실 요금으로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니바 제품을 훔쳐가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지불을 피하고자 다른 음료를 채워 넣기도 하고 이마저도 귀찮아 소변을 사용하는 경악스러운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9 방 거울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손님은 객실 거울을 떼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한 호텔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관리인은 그를 제지하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템에 대한 신용카드 요금을 분명히 청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도둑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지리아의 한 호텔에서 수건을 훔친 한 여성이 3개월 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당시 그는 프런트 데스크에 신용 카드 번호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