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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생민이 '짠테크'라는 독특한 키워드를 통해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현재 그는 방송사별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우리에게 몸소 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은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그의 몸소 밴 절약정신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한편으론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속내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의 진정성없는 방송 태도에 일부 불만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그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생민은 평생 벌어도 입주하기 어렵다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무려 2채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첫 사회생활로 200만 원을 벌 때부터 160만 원을 꾸준히 저축하며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부지런히 쌓아갔는데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지금에 오기까지 무엇보다 '절실함'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커피값이나 택시비 등의 '작은 소비'를 줄인점도 한 몫했다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그는 한 가지 구매품에서 파생돼 나오는 '연속적 소비'도 경계한다고 밝혔습니다. 레인부츠를 사면 레인부츠용 양말과 발냄새 제거가루를 함께 구입해야 하는 등의 경우를 말하죠.

 

▼이런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그는 최근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매주 의뢰인들의 씀씀이를 바로잡아주는 재테크 상담사로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의뢰인의 소비 패턴에 대해 이유있는 분석을 내놓으며 '그뤠잇'과 '슈트핏'을 적절히 날리곤 하는데요. '짠테크'를 강조하는 그이지만 김생민은 '무조건' 아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향해 돈을 쓴 딸에게 얼마의 금액이건 '효도 그뤠잇'을 주며 다독여주고, 고생한 자신을 위해 쓴 작은 사치품에는 '고생했다 그뤠잇' 등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단돈 100원에도 벌벌 떠는 그의 방송 모습이 실생활과 전혀 매치되지 않아 '시청자를 가지고 장난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그 이유로 현재 그가 거주하고 있는 타워팰리스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방송에 출연해 월세로 몇십만 원을 지출하는 동료 연예인들을 매번 호되게 꾸짖는 모습과 달리 그는 현재 타워팰리스 관리비로 매달 1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매번 '스튜핏'을 외치며 시청자들을 나무라던 그의 모습과는 상당 부분 모순돼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솔직히 앞뒤 없는 절약"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단지 방송 컨셉으로 바라보게 된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적절지 못한 곳에서 나오는 '자린고비' 기질때문인데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타지역보다 620원 더 비싼 강남의 주유비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8천원'어치 기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그는 공짜 생수 물병을 챙기는 과한 알뜰함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후 방송국에 들어온 그는 대기실에 놓여있는 빵과 커피를 집어 먹으며 배를 채우는 '짠내'나는 일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꼭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지난해 김생민의 '짠테크' 키워드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대박 중에서도 초대박을 기록했습니다. 전성기 이후 그가 찍은 CF만 무려 20개에 달하는데요.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에서는 1위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10원이라도 아끼자고 방송에서 울부짖는 그가 오히려 광고에서 상품을 구입하라고 부추기는 모습이 미묘하게 맞물려 제대로 홍보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내 집 장만하기란 여간 고역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김생민이 수입의 80%를 저축하며 꿈의 보금자리 타워팰리스까지 구입한 모습은 어쩌면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비춰질수도 있었겠죠. 때문에 오히려 그를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만큼의 타워팰리스 관리비를 지출하는 모습도 그만큼 아꼈기때문에 가능했다는 의견이죠. 여러분은 '짠테크'의 아이콘 개그맨 김생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