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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예의상 '재채기'를 참으려고 애쓰다가는 식도가 파열되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근 영국 BBC는 이같은 사례를 전하며 '재채기'의 위험성을 제기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억지로 제지했다가는 나 자신에게 오히려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했던 '손으로 입 막는 행위'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매너였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재채기'는 어떻게 해야 자신은 물론 타인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1.  재채기가 나오는 원인 

재채기는 우리 몸이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보이는 '방어' 반응 중 하나입니다. 이는 코의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일어나는데 주위 온도가 갑자기 변화하거나 화학적,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강하게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작용합니다. 이런 고마운 신체적 반응을 통해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시속 약 10km의 공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줍니다.


 2.  코와 입을 막으면 위험한 이유

▼BBC 보도에 따르면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34세 남성은 재채기를 참기 위해 입과 코를 막았다가 입안과 식도 사이 인두에 구멍이 생기는 '부르하베 증후군'을 진단받았습니다. 당시 남성은 재채기를 참기 위해 코를 꽉 잡고, 입을 다문 채 버텼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목 근처에서 뭔가가 폭발하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응급실로 실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남성을 진료한 의료진은 CA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 재채기를 참으려고 애쓰다가 '압력'으로 인해 목 속 인두 뒷부분이 파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채기가 나올 때 콧구멍과 입을 막는 행위는 아주 위험한 행동으로 자제해야 된다고 덧붙였는데요. 재채기를 억지로 참으면 분출되지 못한 압력이 세포조직을 찢어 식도 파열 외에 심각하게는 뇌동맥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3.  재채기의 올바른 자세

▼그렇다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어떻게 재채기를 해야 매너도 지키고 소중한 내 건강도 챙길 수 있을까요. 한 번 재채기를 하면 주변으로 튀는 침방울은 10만 개에 달합니다.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최대 6m까지 날아가 한꺼번에 100여 명에게 감기를 옮길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손'으로 입을 가리지만 이 행동은 오히려 감기를 퍼트리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가린 손으로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으면 그 자리 그대로 세균이 묻어나기 때문인데요. 바이러스 입자는 24시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 타인에게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손씻기'의 습관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만약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갑작스레 재채기가 나오려 한다면 손수건이나 휴지를 이용해 입을 꼭 가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엔 '기침 예절'이라고 해서 팔꿈치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