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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양은냄비의 사용도 빈번해졌는데요. 특히 라면 끓이기에 최적화된 양은냄비는 빠른 시간 안에 면을 탱탱하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일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을 뚜껑에 덜어 호호 불어먹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하지만 무심코 매일 사용하던 이 양은냄비가 최근 뉴스 등을 통해 그 위험성이 전해지며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는 양은냄비에서 그대로 배출된 알루미늄이 라면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 우리 몸속까지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라면'을 끓여 드실 때 양은냄비가 진리라는 공식은 접어두셔야겠습니다.

 1.  라면은 왜 양은냄비에 끓일까?

과거 70년대 한국 음식 문화에 꼭 등장했던 '양은냄비'는 한국인에겐 한 줄기 역사이자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60년대 한국에 도입된 라면은 양은냄비와 함께 언제부턴가 단짝처럼 늘 붙어 다녔는데요. 양은냄비는 1인용 냄비에 특화된 조리 도구로 그릇에 따로 옮겨 담을 필요도 없고, 열전도율도 좋아 가정은 물론 식당에서도 인기가 좋습니다. 지금은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던 옛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일부 식당에서는 일부러 망가진 양은냄비로 그시대 그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2.  양은냄비에 끓이면 더 맛있는 과학적 이유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제맛'이라는 공식은 라면 애호가들에게 진리처럼 존재합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틀린 말은 아닌데요. 알루미늄에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입힌 양은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아 라면을 빠른 시간 안에 불지 않고 쫄깃하게 끓여냅니다. 이 때문에 식당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양은냄비를 고수하기도 합니다.


 3.  양은냄비 사용이 위험한 이유

하지만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면 더 맛있다는 과학적 원리에도 불구하고 양은냄비를 빈번하게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식품용 조리기구(알루미늄 냄비류)에서 이행되는 금속 용출량'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분이 높은 음식을 알루미늄 용기에 조리했더니 그대로 음식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양은냄비의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 식품에 그대로 흘러나온 것인데요. 라면 외에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의 음식에서도 똑같이 알루미늄이 검출됐습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토마토나 양배추 등의 산(pH)이 낮은 식품을 조리하거나 매실절임, 간장, 된장 등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의 경우 알루미늄 용기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4.  양은냄비 사용 시 주의할 점

양은냄비에서 검출되는 알루미늄의 용출량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조리기구를 통해 알루미늄 섭취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올바른 알루미늄 식기 사용법'에서는 양은냄비 피막이 벗겨지면 알루미늄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교체해줘야 한다고 권고하는데요. 알루미늄은 체내 흡수가 적고 대부분 신장에 의해 체외 배출되지만 과다 노출 시에는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신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빈혈증세, 어지럼증과 함께 심하면 뇌신경 계통의 장애를 줄 수도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5.  올바른 양은냄비 사용법

양은냄비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선 철로 된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거나 쇠젓가락으로 음식을 떠먹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냄비에 흠집이 생겨 피막이 벗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오랜 시간 사용으로 냄비가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많이 생길 경우 바로바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전자레인지의 사용도 금지해야 하며, 우려먹는 음식의 경우 양은냄비보다 유리냄비를 이용하는 것이 몸에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