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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가장 더러운 곳을 꼽으라면 아마 '변기'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변기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세균이 득실거리는 곳은 다름 아닌 '수도꼭지'입니다. 이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주방 싱크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눈에 보이지 않아 소홀히 했던 수도꼭지 부분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세균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 수도꼭지를 통해 나오는 물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하며 아무렇지 않게 생활했던 것이죠. 지금부터 당장 수도꼭지를 청소해야 하는 충격적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상상을 초월하는 수도꼭지 '세균' 오염도

지난 2015년 한 매체에 따르면 어느 가정집에 설치된 10년 된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공중위생 기준치보다 200배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그동안 깨끗한 수돗물에만 집착했던 우리의 생각을 무참히 깨버린 실험결과였는데요. 시청자들은 깨끗이 씻기 위해 온몸을 닦아냈던 행동이 오히려 더 더러운 세균을 묻혀낸 것 같아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수도꼭지에 세균은 수돗물을 타고 들어온 이물질이 거름망에 쌓이면서 증식하게 됩니다. 그동안 화장실을 청소할 때 겉면만 닦아내기 일쑤였다면 이제부터라도 물때로 얼룩진 수도꼭지도 꼭 함께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수도꼭지가 치명적인 '질병'을 키운다?

최근 영국의 한 과학전문지에 따르면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싱크대 수도꼭지가 '레지오넬라증'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발열과 함께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초래합니다. 연구진은 스테인리스스틸 수도꼭지의 보호 코팅이 시간에 지남에 따라 부식해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방심할 수 없는 '샤워기'

수도꼭지와 함께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할 곳은 바로 화장실에 있는 '샤워기' 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마 샤워기를 청소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몇 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샤워기를 통해 나오는 물이 그렇지 않은 물보다 세균이 무려 100배나 더 많다는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할 때 매일 사용하는 샤워기는 항상 물에 젖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세균 번식이 끊이지 않는데요. 이는 곧 샤워할 때 물속에서 분사되는 세균이 호흡기에 들어와 페렴균이나 호흡기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샤워기 헤드를 분리해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효과적인 수도꼭지 청소를 위해 필요한 '이것'

▼수도꼭지와 샤워기를 쉽고 효과적으로 청소하기 위해서는 '과탄산나트륨(산소계 표백제)'을 준비하면 됩니다. 뜨거운 물에 과탄산나트륨을 섞어 1시간가량 충분히 불린 뒤 샤워기와 수도꼭지를 넣어주면 간단히 끝나는데요. 물에 담가놓는 것만으로도 시꺼먼 때가 물 위로 떠 오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과탄산나트륨이 물과 만나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활성산소' 때문인데요. 활성산소는 단백질이나 여러 찌든 때를 쉽게 녹여 세척과 표백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때 망가진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 닦아준 뒤 물에 헹궈내면 더 효과적입니다. 


▼집에 하나쯤은 구비해 둔 '베이킹소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부속품들을 20분 이상 담가 충분히 때를 불린 후 칫솔로 꼼꼼하게 닦아내면 끝인데요. 이 과정을 마치면 마찬가지로 물에 잔뜩 떠 오른 검은때를 발견할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