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8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 동안 우리는 오직 '베개'에 몸을 의지해 달콤한 수면의 휴식을 취하는데요. 때문에 나에게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베개를 고를 때 단순히 디자인이나 사이즈에 따라 고를 일은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베개는 우리가 자는 동안 '자세'를 결정하게 합니다. 자세에 따른 신체 건강과 위협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내가 매일 사용하는 그 베개는 과연 나에게 맞는 베개일까요?
1.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베개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 두뇌 회전, 집중력 향상, 피부 미용 등 수많은 건강의 이점을 야기합니다.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은 얼굴에 확연한 피로감을 만들게 하는데요. 이런 숙면을 유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베개'입니다. 만약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개운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베개부터 의심해봐야 합니다. 수면의 질을 좋게 만드는 올바른 자세는 베개에서 시작되며, 잘못된 베개는 목 뒤쪽 신경을 눌러 손 저림을 야기하거나 코골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베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베개는 목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내게 맞는 베개를 사용할 시 목 근육과 인대의 노화를 늦춰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목 디스크를 예방하고 척추가 변형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만들게 도와줍니다. 만약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한다면 머리 부분을 높여주는 베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낮은 베개를 이용할 시 옆으로 누웠을 때 머리가 척추 중심보다 낮아져 안압 상승으로 인한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3. 높은 베개 vs 낮은 베개
단순히 베개를 구입할 때 호불호에 따라 '높거나 낮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실 텐데요. 높은 베개는 목뼈를 휘게 하거나 목이 꺾여 기도가 좁아진 상태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코골이의 원인이 됩니다. 반대로 너무 낮은 베개는 목뼈의 C자 곡선을 방해해 '일자목'이 되게 만드는데요. 일자목은 목 뼈 전체에 무리를 줘 근육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이는 곧 목 디스크에 영향을 줍니다. 딱딱한 베개 또한 신체에 좋지 않은데요. 딱딱한 베개는 목 뒤쪽의 신경을 눌러 손 저림을 비롯한 후두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지금 베개가 내게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
그렇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베개는 내게 완벽한 파트너일까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베개의 소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베개를 아예 베고 있지 않다면 잘못된 베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잠자는 도중 자세를 자주 바꾸거나 입이 벌어져 있거나, 통증 때문에 자주 깬다면 베개를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베개 밑에 손을 넣고 자거나 자세를 바꿀 때마다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면 이 또한 의심해봐야 합니다.
5. 내게 맞는 적정한 베개 높이
▼내게 맞는 베개는 똑바로 누웠을 때 이마에서 턱까지의 기울기가 '5도' 정도 기울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베개 높이입니다. 기울기를 잴 때는 베개를 어깨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아닌 뒤통수 지점에 자연스럽게 위치하도록 두며, 이때 목 아래에는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가도록 합니다. 옆으로 누웠을 때는 목뼈와 허리뼈가 일직선이 되야 목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장을 바고 바로 누웠을 때 머리와 목의 높이가 바닥에서 6~8cm 정도 돼야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즉, 베개의 높이가 자신의 팔뚝 높이 정도 돼야 좋다고 하는데요. 옆으로 누웠을 때는 목뼈와 허리뼈가 일직선이 되기 위해 10~15㎝ 높이가 좋다고 합니다.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잘 때는 얇은 이불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높이를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잠잘 때 자세를 자주 바꾼다면 똑바로 누웠을 때와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의 기울기를 측정해 양쪽 허용 범위에 겹치는 높이를 선택하면 됩니다.
6. 올바른 베개 이용법
내게 맞는 높이의 베개를 찾았다면 올바르게 베개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베개를 벨 때는 머리를 바치기보다 목을 바친다는 느낌으로 베야 하며, 누웠을 때 목의 근육이 이완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올바른 베개 이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