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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극찬하는 한국의 '대표' 음식 삼겹살. 한국의 역사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삼겹살도 무궁무진한 변신을 시도하는데요. 냉장 삼겹살, 대패 삼겹살, 냉동 삼겹살, 통삼겹살, 오겹살 등등 어떻게 자르고,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 또한 천차만별로 변화합니다. 매주 화려한 입담만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수요미식회'에서 그동안 선정한 서울의 5대 삼겹살 맛집을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어떠세요?

 1.  두꺼운 통삼겹살의 진리 '육전식당'

위치 : 서울 동대문구 난계로30길 16

가격 : 통목살 14,000 / 통삼겹 14,000 / 항정살 15,000

▼방송인 전현무가 '인생 삼겹살집'으로 추천한 '육전식당'은 최근 트렌드에 맞춘 '두꺼운'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실제 전현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1시간 줄 서서 먹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기다림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현무를 사로잡은 이 집의 특별한 맛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 두꺼운 삼겹살의 육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굽기'부터 신경 써야 하는데요. 이곳은 한 달 동안 트레이닝 받은 직원들이 230도에 육박하는 불판을 이용해 직접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줍니다. 손님들은 가만히 앉아서 육즙이 촉촉한 고기를 맛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고기를 잘 못 구워 매번 낭패 보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천국' 같은 곳입니다. 


▼육전식당의 두 번째 비결은 특별한 '곁들이' 메뉴에 있습니다. 고기를 고추냉이에 찍어 먹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집은 잘 익은 고기를 명이나물에 돌돌 감아 와사비를 얹어 먹는 것을 공식으로 합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은 갈치속젓 등의 다양한 젓갈들도 먹는 내내 입맛을 자극합니다. 


▼삼겹살의 마무리는 버터와 치즈가 아낌없이 들어간 볶음밥으로 마무리합니다. 전문가들도 알아채기 힘들다는 이 집만의 특별한 고기 숙성 비법으로 연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육전식당. 부드러운 고급 스테이크를 연상케 하는 육즙이 '팡팡' 터지는 통삼겹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2.  30년 전통 냉동 삼겹살 '나리의 집'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5

가격 : 삼겹살 13,000

▼추억 속에 존재했던 얇디얇은 냉동 삼겹살의 기억을 소환시켜주는 30년 전통의 '나리의 집'도 방송 당시 패널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 아빠가 불판에 포일을 씌워 한 점 한 점 구워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재연해 놓았는데요. 포일 위에서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파채무침과 싸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입니다. 


▼특히 이 집의 인기 비결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파무침'에 있는데요. 손으로 썰어야 더 맛있다는 주인의 고집에 따라 이곳 파무침은 모양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엄마의 손맛처럼 정겨움이 묻어져 있죠. 이 집의 또 다른 비결은 '국내산' 고기 맛에 있습니다. 


▼냉동 삼겹살임에도 가격이 생삼겹살과 비슷한 이유는 질 좋은 고기를 급속 냉동해 육질의 변화를 최대한 막아 어느 삼겹살 못지 않은 탱탱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삼겹살이 유행하는 요즘이지만, '나리의 집'에서는 옛 추억 그대로의 맛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3.  바삭한 껍질의 흑돼지 오겹살 '육통령'

위치 : 서울 중구 명동8나길 37-2

가격 : 흑돼지 오겹살 15,000 / 흑돼지 목살 15,000 / 삼겹살 14,000

▼대나무 숯의 깨끗한 향으로 고기 본연의 맛을 극대화 시킨 '육통령'도 연일 SNS를 도배시키는 삼겹살 맛집입니다. 이 집은 고기 외에도 '김치찌개'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이미 두터운 김치찌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어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톡 쏘는 김치의 기분 좋은 신맛을 그대로 품고 있어 기름진 고기와 먹기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곳을 우리나라에 찾아온 외국인에게 제공해야 하는 한식의 대표 가게라고도 소개했는데요. 대나무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두툼한 생오겹살의 이색광경과 이 맛있는 고기와 어우러지는 한국만의 토속적인 찬들이 곁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방문했던 블로거들은 '삼겸살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했던 생각을 단번에 깨버리는 맛집 중의 맛집이라고 극찬했습니다.


 4.  질 좋은 대패삼겹살의 대표 맛집 '자연석돌구이'

위치 :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9

가격 : 대패삼겹살 11,000 / 차돌박이 18,000

▼식당에서 직접 기계로 얇게 썰어낸 대패 삼겹살을 20년 동안 꾸준히 판매해온 '자연석돌구이'도 인기가 좋습니다. 대패삼겹살은 고소한 기름 맛에 약간 탄 듯한 식감이 진리인데요. '저가'라는 이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고기의 질이 좋아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른 가게는 유행의 흐름에 발맞춰 메뉴의 변화를 추구하지만, 이 집만은 오롯이 '대패' 삼겹살만을 고집한다고 하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 사장님이 직접 마장동에서 질 좋은 '국내산' 고기를 직접 선별해 가져온다고 합니다. 


▼고기도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가져와 일일이 뼈를 제거하고 얼려 슬라이서로 썰어낸다고 합니다. 냉동 고기가 아닌 대패 삼겹살 형태로 만들어낸 생생한 냉장고기인 셈이죠. 야들야들한 고기를 5점씩 집어 입안에 쏙 넣으면 그대로 살살 녹아든다고 합니다. 삼겹살집의 화룡점정 볶음밥 또한 꼭 먹고 와야 할 대표 메뉴로 손꼽힙니다.


 5.  냄새 밸 일 없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 '베러댄비프'

위치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1길 5

가격(2인분) : 오리지날 그릴드 삼겹살 32,000 / 버라이어티 삼겹살 33,000

▼유럽풍의 세련된 인테리어에 그릇, 메뉴판까지 특별함을 풍기는 이곳은 냄새 걱정 없이 삼겹살을 즐길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입니다. 실제 손님들의 80%도 20~30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이곳 삼겹살은 고소한 버터향에 알싸한 후추 향이 더해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풍미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기존 삼겹살과 다른 '서양식' 삼겹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은데요. 방송 이후 현재까지 가로수길 맛집으로 손꼽히며 소개팅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