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했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합곡혈'을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손은 우리 몸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신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각 부분을 단순히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데요. 추운 날 몸을 웅크려 어깨가 뻐근할 때, 비염으로 심하게 코가 막혀 답답할 때, 스트레스로 두통이 밀려올 때 눌러주면 좋은 혈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혼자서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강에 좋은 지압을 선물해보세요.
1. 비염
평소 비염으로 고생중이라면 '부비강' 지압법을 생활화하면 좋습니다. 살살 만져주기만 해도 막힌 코가 뻥 뚫릴 만큼 효과적인데요. 먼저 콧방울 옆 움푹 들어간 부분을 10번 눌러줍니다. 이후 눈과 코뼈 사이 팬 곳을 10번 지압한 뒤 눈 밑 다크서클이 내려오는 부분을 10번 눌러줍니다. 이때 손을 따뜻하게 한 뒤 시시때때로 눌러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
몸에 스트레스가 쌓여 옆머리 두통이 온다면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선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을 3초간 가볍게 대고 있다가 5초간 점점 세게 지압해줍니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도 이 부분을 지압해주면 근육이 이완돼 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로 눌러주면 좋은 지압 포인트는 넷째, 다섯째 손가락 사이 관절 아래 움푹 들어간 '중저혈'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가볍게 눌러주면 몸이 가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수족냉증
▼수족냉증이 심해 손발이 차다면 '합곡혈'과 '외관혈'을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하는데요. 이곳을 지압하면 말초 혈관 순환을 촉진해 누르는 즉시 몸 전체 체열을 올라가게 합니다. 엄지손가락으로 30초가량 원을 그리며 묵직하게 눌러주고, 양쪽 손을 번갈아 가며 2번씩 지압합니다.
▼'외관혈'은 검지와 중지를 손목 주름과 겹쳐 올렸을 때 끝나는 부분을 말합니다. 손목 주름에서 약 4cm 떨어진 곳인데요. 감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이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30초 동안 강하게 돌려 지압합니다. 반대편도 번갈아 가며 2번씩 반복합니다.
4. 두통
평소 두통이 심한 사람의 귓불을 보면 변형이 와 있을 만큼 귀는 머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귀를 지압해주면 두통 완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머리에 해당하는 '귀 반사구' 부위와 윗부분인 '이첨'을 지압해주면 됩니다. 이는 혈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지압을 받은 사람은 머리가 맑아지고 눈까지 또렷해지는 효과도 얻었다고 합니다.
5. 속쓰림, 메스꺼움 등의 숙취
과음 한 다음 날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속쓰림 등의 숙취에 좋은 혈자리도 있습니다. 팔목 안쪽 선에서 4~6cm(손가락 두 마리) 아래에 위치한 '내관혈'인데요. 이 부분을 세게 누르면 손끝까지 저리게 되는데 바로 이 증상이 있으면 올바른 혈자리를 지압한 것입니다.
6. 어깨 통증
최근 추운 날씨 탓에 잔뜩 몸을 웅크리다 보면 어깨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움츠러드는 어깨는 몸의 균형을 틀어지게 해 통증을 유발하게 만드는데요. 목이 뻣뻣해졌다고 해서 목만 눌러줄 것이 아니라 '이곳'도 함께 눌러줘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바로 'ㄱ'자 모양으로 되어있는 날개뼈 꼭짓점 부분인데요. 이곳을 지그시 눌러지면 근육이 이완돼 목과 어깨 통증을 줄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