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도 이번달도 쇼핑몰 '임블리'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때 유명 쇼핑몰, 매출 대박 쇼핑몰로 성공신화로 꼽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정말 빛 좋은 개살구였던 것일까요?
출처 - 임블리 공식 인스타그램
쇼핑몰 '임블리'는 그 뒷면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은 물론 제품과 서비스면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로 인해 임블리와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앤씨 측은 큰 타격을 입었죠. 그래서 그간 제기된 "임블리 망할 것 같다"는 말 나왔던 사전징조는 무엇일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임블리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그 인기와 유명세를 유지해온만큼 임블리를 운영하는 임지현 씨도 '인플루언서'로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소위 '뇌피셜'로 말하는 등 제품에 대해 홍보 목적 이외에 직접적인 정보전달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았다고 합니다.
제품 질 및 소비자 대응 문제 외에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임블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임블리와 거래했다던 동대문의 한 의류업체는 "임블리가 도매시장 영향력이 큰데, 그걸 이용해 갑질을 한다"라고 익명으로 밝혔습니다. 임블리에게만 특정 상품을 단독으로 공급하라는 등 압박을 넣었다는 것이었죠.
또 일전에 황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른 쇼핑몰을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가 임블리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사건이었는데요. 고소장을 받았던 사업자가 고발계정에 제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임블리 측이 자신들 사진을 도용했다며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보자는 그 사진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었고 임블리에서 판매한 옷과는 재질도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파도 파도 나온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에 더해 샤워 필터, 쿠션 퍼프 등 다른 상품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가 등장하면서 임블리 제품에 대한 의문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좋다고해서 비싼 돈 주고 구입했는데 찝찝한 걸 좋아할 소비자는 없을테니까요. 임블리 사태는 점점 더 커졌죠.
여타 쇼핑몰 정리 등이 단순 임블리 나비효과라고만 보기에는 비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쇼핑몰 특히 SNS 등으로 인기를 단번에 얻은 곳일수록 더 신중한 대처가 중요하단 것입니다. 제품 질은 물론 서비스 대응까지 쌓인 것들이 지금 와서 터지게 됐으니까요. 부건에프앤씨 측은 갑자기 날벼락 맞은 기분이겠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죠.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도 역시 '신뢰'가 제일 중요하단 걸 알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