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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영권 분쟁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기업이 있습니다. 제과, 문화, 호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 그룹인데요. 현재는 신동빈 회장이 형제의 난에서 승기를 잡고 롯데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家를 향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신동빈 회장의 아들은 어떤 인물일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일본인 아들, 신유열


신동빈 회장은 일본인 아내 시게미쓰 마나미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국적에 대해 자세히 알려지는 바는 없지만, 한국 국적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아직 세 자녀 모두 롯데 그룹 지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들 신유열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일본 귀족과 황족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진 가쿠슈인 고등학교를 거쳐, 국내서도 명문 대학으로 유명한 게이오대학을 졸업했죠. 사실상 일본인이기 때문에 병역 의무는 지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 신동빈 회장과 마찬가지로 노무라 증권에 입사하게 됩니다.


아베 총리도 참석한 신유열의 피로연


신유열 페이스북

신유열은 노무라 증권에서 일하며 입사 동기 시게미쓰 아야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2013년 12월 28일 약혼식을 올린 후, 2015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죠. 피로연은 8개월 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성대하게 치르게 됩니다.


피로연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베 총리 등 양국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신유열씨의 정체가 대한민국과 일본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죠. 아쉽게도 이때는 2015년으로 아버지의 경영권 다툼이 있을 때라,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길, 경영 참여의 신호탄?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넘어가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노무라 증권에서 일했죠. 약 8년을 노무라 증권에 몸담았던 그는 1988년 일본 롯데 상사에 입사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아들 신유열도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노무라 증권을 그만두고 약혼을 했던 해에 뉴욕 유학길에 올랐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MBA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피로연에서 데뷔(?)를 한 것 역시 비슷합니다. 신동빈 회장도 ‘시게미츠가의 대 피로연'을 통해 공식적으로 재계에 데뷔했죠.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자녀들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이들의 경영참여를 원하지만, 아직 얘기해본 적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점, 다른 경영인에 비해 많은 신동빈 회장의 나이 등 때문에 현재 신유열은 롯데의 유력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죠. MBA 과정 역시 일종의 후계자 수업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국적 취득 시기가 관건


신유열 페이스북, MBC <무한도전>

현재 한-일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국적을 지닌 신유열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병역 의무가 끝난 시점에 한국 국적을 따낸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기업 인사들에게 좋은 이미지는 아닐 테니까 말이죠. 더구나 지분, 재산 상속 등의 문제도 더욱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신유열이 39세가 되기 전 한국으로 들어오는 건 사실상 가능성이 낮죠.


신유열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6년 롯데 일본 도쿄 면세점 개점 행사가 유일합니다. 그의 SNS만이 소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현재 SNS는 폐쇄되었죠. 알려진 바가 별로 없기 때문에 국적, 경영 수업, 경영 참여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과연 롯데의 황태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곧 롯데의 진정한 후계자가 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