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일년동안 사용한 카드 포인트로 백화점 상품권이나 조금 무리해서 일본으로 날아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 한장 정도 얻어낼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하지만 한 중국의 억만장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포인트를 적립받아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되었죠. 그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 경매업체 '크리스티스' (Christie's)를 통해 신기록을 세우며 1억7,040만 달러(1,948억 원)에 그림 하나를 사들인 이 억만장자는 얼마 만큼의 카드 혜택을 받았을까요?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의 금융재벌 '류이첸' (劉益謙)은 선라인그룹의 회장입니다. 미술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그는 본업이 택시기사였는데, 현재 14억 달러 (1조6,000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류이첸 회장은 2015년 11월,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아래 보이는 'Reclining Nude' (누워있는 누드) 작품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았습니다.
▼1917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 위치한 '베르트 베이유' 갤러리에 전시되어 왔죠.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모딜리아니의 마스터피스로 알려진 이 작품은 뉴욕의 크리스티스 경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미술경매 전문가들이 예상한 92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1,948억 원에 이 그림은 류에첸 회장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죠. 참고로 류 회장이 낙찰받은 이 금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팔린 그림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낙찰 받은 당시, 류이첸 회장은 자신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블랙카드'를 이용해 12개월 할부로 이 작품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이 블랙카드는 연간 최소 3억 원 이상 사용한 이들에게만 발급되는 VVIP 슈퍼리치들만의 신용카드죠.
▼2천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12개월 할부로 긁어서 류 회장이 받은 혜택은 421,860,00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포인트입니다. 이 엄청난 포인트로 일단 2,800만 항공 마일리지를 받게 되는데, 이 정도 마일리지로는 류 회장 부부와 4명의 자녀 그리고 2명의 손주가 함께 전 세계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세계 여행 항공권이 주어진다고 하죠.
▼여기에 홍콩의 대형마트인 'ParknShop'에서 18만 달러 (2억600만 원)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까지 지급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드 리더기 시스템상 한번에 최대 80억 원만 결제될 수 밖에 없어서, 류이첸 회장은 24번이나 이 블랙카드를 긁어야 했다고 하죠.
▼세계적인 미술 수집가로 잘 알려진 류이첸 회장 부부는 블랙카드로 미술품을 구입하게 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죠. 이 둘은 2014년에도 명나라 도자기를 한 경매를 통해 3,600만 달러 (412억 원)에 낙찰받아 카드로 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