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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라오고 있죠?!

우리나라 가거도처럼 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태풍이 거쳐가는 길목인데요. 오키나와엔 연간 7~8회 정도 크고 작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육지와는 스케일이 다른 바람과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오키나와는 항상 태풍에 대비하는 속도도 그 방법도 빠른 편이죠.


할롱, 차바, 메기, 고니, 매미, 암필, 고니, 너구리, 볼라벤, 남테운, 곤파스, 쁘라삐룬 그리고 현재 다가오는 솔릭등 우리가 들어보지 못한 태풍들도 거의 오키나와를 거쳐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잦은 태풍에 대비하는 다소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일본인들의 유용한 태풍 비법을 알아볼까요?!


1. 실내에서 모든 문은 잠그고 고정해라.


오키나와에서 태풍 재해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차 혹은 호텔이나 집 등의 문으로 인한 손가락 절단 사고라고 합니다. 바람 타고 날아오는 간판, 전기선, 나뭇가지 등으로 인해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바람이 강할 경우 태풍경보가 해체될 때까지 실내에서 지낼 것을 권합니다.


유리로 된 문에서 떨어져 있을 것이며, 미리 창문에는 유리 위에 X자로 테이프를 붙여놓는 게 좋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는 말인데요.   X자 테이프가 창문 파손은 막지 못해도 대신 창문이 파손된 경우, 유리 파편이 덜 튀게 해준다고 해요. 다만 창틀 실리콘이 노화돼 벗겨진 경우, 창문을 닫은 뒤 창틀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유리를 더 단단하게 고정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합니다.


2. 비상 키트를 챙겨라



비상 지참품 리스트는 재해가 일어나 피난할 때 우선적으로 갖고 나가야 할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의미하며, 「비상 지참 주머니」를 만들어 두는 것으로, 곧바로 꺼낼 수 있는 장소에 놓아둔다고 합니다. 다른 물건은 피난 후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 가지러 되돌아오면 되니 비상 키트부터 챙겨야겠죠?! 


비상 지참품 리스트
귀중품, 카드, 현금, 면허증 복사본, 건강보험증 복사본, 비상식품, 건빵, 통조림, 드라이 푸드, 미네랄 워트, 캔 따개 휴대용 라디오, 예비 건전지 반창고, 붕대, 소독약, 타월, 라이터, 비닐봉지
*여권과 체류카드나 특별 영주자 증명서도 항상 신변에 두고, 대피 시에 지참하는 게 포인트.


비상용품인 응급약,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라디오, 휴대전화 충전기, 휴대용 버너, 담요 등은 피난해야 할 때 바로 챙겨나갈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두며,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교체해두어야 좋습니다.


3. 모두 집으로 돌아가라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이 예상되면 일본의 모든 상점과 관공서, 학교, 회사 들은 휴무를 실시합니다.  오전 10시 이전에 모든 관련 시설에서 휴무 대책을 만들어놓고 개별 연락을 취하는데요. 오전 안에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휴무를 결정하고, 직장, 학교, 관공서 모두 이에 따라 차분히 움직인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버스운송조합에서 모든 버스 노선 회항을 결정해요 오전 11시 이후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오키나와의 모든 버스는 회항 통보를 받고 차고지도 돌아가게 됩니다. 다만, 조기 퇴근을 위한 최소한의 운행은 진행합니다.

휴대폰, 인터넷 등에서 재난대책을 통보

휴대폰으로 재난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통보해주고 관련된 사항은 포털사이트에서도 공지합니다. 태풍에 따른 오키나와 각 지역의 피난 권고 및 피난준비시설, 지자체에서 사전에 준비된 보조 정보를 자세히 기재해주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관광객을 위한 오키나와 다국어 콜센터 (9:00~21:00)


*한국어 응대 가능
*오키나와 체류 중에 일본 전화로 이용할 경우 0570-077203
*국제전화나 국제로밍으로 이용할 경우 +81-98-851-9554

(+표시는 0번을 길게 누르면 돼요) 통화료만 부과되며 서비스는 무료.


* 오키나와 관광청 발행 태풍 매뉴얼 :
http://www.visitokinawa.jp/wp-content/uploads/2017/07/typhoon_manual_2017.pdf
* 오키나와 실시간 방재정보 :
http://www.bousai.okinawa.jp/sp/


태풍은 항상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란 말이 있지만 일본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한국인들이 입 모아 외치는 말이 '부럽다'라고 합니다. 준비된 매뉴얼대로 톱니바퀴처럼 차분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재난 매뉴얼과는 다소 차이를 느끼게 한다는데요.


우리나라도 항상 눈앞에 닥쳐서야 부랴부랴, 혹은 뒷북치는 어설픈 매뉴얼보단 현실성 있고 실행 가능한 대비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국민들에게 숙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여름 막바지에 오는 태풍 대비 꼼꼼히 하여 피해 없이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태풍 출입문이라는 오키나와만의 유용한 태풍 대비법 세 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