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질 때면
눈보다 먼저 쌓이는 것이
바로 '귤껍질'
귤 한 바구니를 들고 밀린 드라마와 함께 즐기다 보면 어느새 놀랄 만큼 쌓여 있는 껍질을 발견하게 되죠. 이 많은 귤껍질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여름철 수박 껍질만큼이나 음식물 통을 점령하고 있는 귤껍질은 사실 알고 보면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과육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영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껍질을 버리는 순간 귤의 매력을 반만 즐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귤껍질 200% 활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소화와 변비에 좋은 귤껍질차
껍질은 말리면 쓸모가 더욱 많아지는데요. 농약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귤껍질 안쪽을 정리한 후 소금물에 식초를 조금 넣어 씻어 냅니다. 만약 껍질을 까기 전이라면 베이킹 소다나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세척이 끝난 껍질은 채 썰어서 말려줘야 하는데요. 건조기가 없다면 그늘에서 3일 정도는 바짝 말려줘야 보관을 오래 할 수 있죠. 혹시 건조기도 없고 시간도 없다면 팬에 달달 볶듯 건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귤피차라고 시판 제품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든다면 더욱 믿고 마실 수 있겠죠? 귤껍질을 벗길 때마다 하얀 속껍질이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펙틴인데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 소화에도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귤껍질의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어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죠.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5분간 함께 끓여 먹거나 우려서 먹으면 되는데요. 기호에 따라 꿀이나 생강을 넣어 먹으면 됩니다. 귤피차는 기침, 가래, 소화장애에 좋기 때문에 겨울철에 더없이 좋은 차입니다.
2. 피부 보습 도와주는 입욕제
입욕 때에도 말린 귤껍질을 사용하면 피부에 도움을 줍니다. 겨울철 거칠어지기 쉬운 몸에 귤은 보습효과를 톡톡히 도와줍니다. 바로 리모넨 성분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매끄럽게 해주는 것이죠. 말린 귤피를 망에 넣어 사용하면 목욕 후 치우기가 더욱 편합니다. 그리고 입욕이 어렵다면 껍질 안쪽 하얀 부분에 물을 묻혀 손등이나 거친 부위에 문질러 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깨끗한 빨래를 위한 표백제
빨래를 할 때 더욱 깨끗하게 하기 위해 표백제를 넣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귤껍질을 우려낸 물을 함께 넣으면 귤의 테르페트이드 및 알코올 성분이 표백 효과를 낼 수 있죠. 천연 재료이기 때문에 남아있을 화확성분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4.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
온갖 음식 냄새로 가득한 전자레인지 안은 아무리 탈취를 돌려도 사라지지 않는데요. 내부를 닦아봐도 소용이 없다면 귤껍질을 넣고 1분가량 돌려주면 해결됩니다. 이때는 말린 껍질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니 귤껍질을 먹고 버리기 전에, 전자레인지 안을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죠?
5. 설거지할 때 기름 제거
고기나 생선을 굽고 나서는 팬에 진득하게 달라붙은 기름때가 늘 골칫거리인데요. 따뜻한 물로 세제를 여러 번 묻힌 후에야 뽀드득 소리 나는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름때에 귤껍질의 안쪽 흰 부분으로 문질 문질 하면 더 빨리 기름때를 쉽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가스레인지 주위의 기름때에도 사용하면 광채 나는 주방으로 변신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