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절대 방문할 수 없다는
여성들만의 리조트 섬의 정체
여자라면 한번 쯤은 친한 여자 친구들만 모여 사는 마을이나 아파트 같은 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국 출신의 여성 사업가 크리스티나 로스가 핀란드 헬싱키 인근의 섬에 여자들만 방문이 가능한 휴양 리조트를 조성했는데요. 최근 이 리조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1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남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여성끼리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이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1. 여성의 진정한 휴식을 위한 리조트
크리스티나 로스는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에서 휴가를 즐기다 우연히 귀여운 남자와 휴가를 온 여자가 계속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쉬려고 온 휴양지에서조차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과 성적 긴장감으로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핀란드의 섬을 구매해 여성 전용 리조트를 만들기로 결심했는데요.
지난 7월 마침내 여성들이 편하게 휴가를 즐기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진정한 휴식을 위한 리조트 슈퍼쉬를 오픈했죠. 이곳에는 사우나와 모험 시설은 물론 요리, 피트니스, 명상, 요가 등의 시설도 설치했는데요. 그녀는 여자들이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 없이, 쉴 때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여성을 위한 리조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 특별히 남자를 금지한 이유
이 섬의 리조트에는 오직 여성만이 들어갈 수 있는데요. 그런데 왜 ‘남성 출입 금지‘인 걸까요? 사실 크리스티나 로스는 특별히 남자를 금지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미국 여행 중 들른 어떤 곳에서 여자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을 보고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일하다 보니 여성들의 유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들이 편하게 휴식하며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단지 이러한 이유로 여성에게만 개방하고 있으며, 자신이 남성 혐오자나 성차별주의자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성 전용 리조트를 두고 역차별 주장을 펴는 남성들이 슈퍼쉬에 이미 몇 차례 항의한 모양인데요. 이에 슈퍼쉬는 차차 시간을 두고, 미래에는 신뢰할만한 신사적인 남성 고객을 받을지 고려 중이고 전했죠.
왜 미국인인 크리스티나 로스가 핀란드의 섬에 이 같은 리조트를 계획하게 됐을까요? 공교롭게도 이 섬을 처음 소개해준 이는 그녀의 핀란드 출신 남자친구입니다. 사실 이곳은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곧 팔 예정이었던 섬이었고, 크리스티나 로스는 이미 터크스케이커스 제도에서 작은 섬을 하나 샀을 무렵이었기에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남자친구와 직접 섬을 방문해본 뒤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나무가 우거진 섬의 아름다운 풍광에 푹 빠져 곧 이곳에 여성만을 위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하죠. 핀란드 다도해의 숲이 우거진 이 섬은 신선한 공기와 고요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으로 오랫동안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라고 합니다.
4. 리조트 이용자격은?
슈퍼쉬 리조트는 여성이라고 할지라도 아무나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까다로운 출입 절차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곳에 출입하기 위해선 우선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되, 승인 여부는 로스가 화상 통화로 면접을 본 후 최종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긍정적인 성품으로 고립된 섬의 특성상 성품이 낙관적이어야 모두와 재밌게 지낼 수 있다고 하죠.
리조트에 체류할 수 있는 정원은 최대 10명으로 섬에는 총 4채의 호화 숙소가 설치됐다고 하는데요. 프라이빗한 섬의 고급 리조트에서 묵게 되는 만큼 적지 않은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일간 숙박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소 3,500달러(약 380만 원)로 음식·서비스와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관련 비용이 포함되어 있죠. 크리스티나 로스는 이곳 핀란드뿐만 아니라 카리브 해 연안의 섬에도 여성 전용 리조트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