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돈 좀 있는 사람들은 꼭 크루즈에 탑승합니다. 한 손엔 샴페인 잔을 들고 말이죠. 밤엔 불꽃놀이를, 낮엔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고급 크루즈가 현실에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이 크루즈는 고급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부족하다는 후기가 넘쳐나고 있어요. 그 안에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런 크루즈가 존재하는지, 또 그 안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아볼까요?
이 크루즈의 정체는 바로 미국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입니다. 이 크루즈는 '리조트형 크루즈'이고, 그 안에서 숙박과 여가를 모두 즐기실 수 있어요. 아시아, 알래스카,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멕시코, 캐나다/뉴잉글랜드, 호주/뉴질랜드, 쿠바, 남미, 갈라파고스 등 전 세계 7대륙 80개국 490여 곳의 기항지를 운항하고 있는데요. 총 25척의 컨셉별 크루즈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수영장만 24곳 실제 워터파크와 다를 바 없어
출처:instagram@royalcaribbean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심포니호'는 선박 전체에 24곳의 수영장이 있는데요. 일반 수영장과 어린이 전용 워터파크 '스플래쉬 어웨이 베이'라는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이 수영장은 일반 수영장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실제 워터파크에 있는 다양한 슬라이드, 수백 개의 선베드, 바구니에서 물이 떨어지는 시설까지 있어요. 바다 위에서 즐기는 수영장이라니, 어마어마하죠?
여름과 겨울 스포츠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출처:royalcaribbean press center
수영뿐만 아니라 이 안에선 스케이트, 농구, 골프, 탁구 같은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실 수 있는데요. 시시한 규모가 아니라고 해요. 뻥 뚫린 하늘 아래에는 농구 코트가 있습니다. 또, 4층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위치한 아이스 링크장은 아이스쇼와 더불어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어요. 여름 스포츠와 겨울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죠.
선박 중앙을 가로지르는 짚라인까지
이러한 시설들도 모두 즐겼다면 조금 더 짜릿한 섹션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로얄 케리비안에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짚라인, 인공 파도타기, 암벽 등반, 보드워크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액티비티도 가능합니다. 선박 중앙을 가로지르는 짚라인과 크루즈에서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슬라이드를 타는 보드워크는 여러 안전 조항들을 잘 지키면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암벽등반 역시 제대로 갖춰진 안전 장비와 함께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프로 문화인 되어보기
출처:royalcaribbean press center
액티비티와 거리가 멀어도 괜찮습니다. 로얄 캐리비안 안에선 다양한 공연들을 즐길 수 있거든요. 대극장에선 무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어요. 지상에선 10만 원 이상의 티켓값을 내야 하는 공연을 무료로 보실 수 있는 셈이죠. 마술쇼, 70년대 디스코 파티, 아이스 링크장에서 진행되는 아이스쇼까지. 크루즈 여행 한 번에 '프로 문화인'이 될 수 있을 정도네요.
뻥 뚫린 하늘 아래에서
출처:cruisecritic, royalcaribbean blog
크루즈의 묘미는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즐긴다는 것 아닐까요? 로얄 캐리비안의 오픈 덱은 수영장, 솔라리움, 스포츠 섹션으로 나눠져 있어요. 그중에서도 솔라리움은 솔라리움 바와 비스트로를 모두 포함하는데요. 바람이 적당히 통하는 덮개가 있고, 총 3층으로 이뤄져 있어요. 바와 비스트로, 레스토랑, 스위트룸 전용 덱입니다. 스위트룸용 덱은 일반 승객은 입장할 수 없다고 해요. 솔라리움은 바다 위에서 햇살과 석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네요.
지상에서도 만나기 힘든 스타 셰프가
출처:traveller, royalcaribbean blog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다 보면 로얄 캐리비안의 먹거리를 즐기면 됩니다. 3곳의 뷔페 레스토랑, 메인 레스토랑, 해산물이 다양한 솔라리움 비스트로 등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패스트푸드점 등도 있으니 먹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원더랜드'라는 스페셜티 레스토랑은 특히 여성분들이 사진을 남기기 위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로얄 캐리비안과 제휴를 맺은 스타 셰프 마이클 스와츠, 제이미 올리버의 레스토랑과 일식 전문점도 있다고 하니, 하루에 5끼를 먹어도 부족할 듯해요.
17평부터 50평의 복층 스위트룸까지
출처:royalcaribbean
로얄 캐리비안은 리조트 크루즈란 명성에 맞게 다양한 객실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객실 타입이 무려 34가지나 있다고 해요. 특히 일반 승객의 출입이 제한되는 '울트라 패밀리 스위트'는 45평 복층 구조의 8명까지 수용되는 객실로 1주일에 한화로 약 4000만 원의 숙박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 스위트룸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철저히 미국의 '자본주의'에 의해 운용되고 있어 가격대에 따른 서비스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지상에서도 즐기기 힘든 온갖 것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크루즈 로얄 캐리비안. 영화 속 이야기인 줄 알았던 초호화 리조트의 시설들을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린 곳은 로얄 캐리비안의 심포니 호를 중심적으로 소개한 것이며 다른 선박의 시설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먹을거리, 놀 거리가 너무 많아 배 위에서 밤새 며칠을 놀아야 할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