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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5월 전국 코스트코에서 일어날 

역대급 상황 미리보기

대형 할인마트 최고의 장점은 많은 양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스트코는 '뭐든지 큰' 미국에서 태어난 창고형 할인마트답게, 방대한 규모와 함께 짐승 용량 제품들을 자랑하죠. 모든 제품의 질이 최상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표준적인 품질의 상품들을 낮은 가격에 선보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머핀, 베이글 등 코스트코에서 직접 생산해 내놓는 베이커리 상품들, 그리고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향신료를 사러 일부러 코스트코에 들르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데요. 이런 코스트코 회원이라면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할 한 가지가 있으니, 다름 아닌 '현대카드'입니다.  



18년 만에 바뀌는 제휴 카드사


다른 대형 할인마트와 다른 코스트코만의 특징은, 바로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와만 독점 계약을 체결한다는 점입니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으로, 코스트코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2000년에 처음 한국에 들어온 이후 18년간,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는 쭉 삼성카드였습니다. 삼성카드를 소지한 사람들만이 코스트코에서 쇼핑하고, 결제할 수 있었죠. 다른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새로 삼성카드를 발급받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출처 - 파이낸셜 뉴스

그런데 작년 8월, 코스트코는 자사의 카드사 파트너가 현대카드로 변경 되었음을 알립니다. 현대카드 역시 코스트코 코리아의 차기 제휴사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하죠.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가 참가한 경쟁 입찰에서 현대카드가 승리해 독점 계약을 거머쥐게 된 것입니다. 이번 입찰은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공을 들인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삼성카드와 18년간 독점 계약을 유지해 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코스트코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위치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현대카드 X 코스트코


코스트코와 삼성카드의 제휴 계약은 오는 5월 23일 종료됩니다. 다음 날인 5월 24일부터는 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현대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사용까지는 아직 몇 달이 남았지만,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이미 코스트코 전용 카드의 디자인과 혜택 등을 공개했습니다. 코스트코 멤버십 회원만 신청이 가능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최대 3% 코스트코 포인트 적립, 연간 이용금액 30만 원 초과 시 다음 해 연회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죠. 


출처 - 현대카드

물론 꼭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를 소지해야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현대카드 소지자 및 신규 발급자 모두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코스트코에서 결제할 수 있죠. 


예상되는 불편들


출처 - 코스트코 일산점, 삼성카드

5월 24일부터 현대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 그날부터 삼성카드 사용이 중지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코스트코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24일부터 삼성카드 사용은 일체 불가하며, 물건을 모두 골라 계산대까지 오더라도 현대카드가 없으면 결제할 수 없다는데요. 제휴사 변경 발표부터 시행일까지 9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었으므로 대부분의 회원들은 미리 현대카드를 발급받는 등 조치를 취했겠지만,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이용' 자체에 무게를 두고 삼성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해오던 고객들의 불편은 다소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 카드는 총 3종이었는데요. 이들 '코스트코 리워드', '코스트코 아멕스', '코스트코 삼성카드'는 사용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한 뒤 바우처로 교환해 코스트코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연간 30만 원 이상 사용 시 다음 해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것도 현대카드에 앞서 삼성 제휴 카드가 제공했던 혜택이죠. 5월 24일부터는 삼성카드로 코스트코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해당 카드들의 기존 혜택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삼성카드의 해결책


물론 삼성카드에서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대책을 세워 두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적립 포인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사용 시 1%씩 삼성카드 빅포인트로 적립·사용하도록 하고, 연회비 면제 혜택은 코스트코가 아닌 3대 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용 실적에 따라 제공할 계획입니다. 삼성카드 빅포인트는 연회비 납부, 결제 대금 차감은 물론 계좌를 통한 인출까지 가능해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이를 위해 고객이 따로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삼성·코스트코 제휴 3종 카드를 가진 고객 역시 제휴 종료 이후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카드를 사용하며 달라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