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위해 타는 비행기는 얼핏 보기엔 전부 깨끗해 보이죠. 하지만, 수만 명의 승객들이 오르고 내리는 기내가 위생적으로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요. 한 실험에 따르면,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바로 기내식을 먹는 트레이라는데요. 오히려 화장실이 자주 청소된다고 하네요. 의외의 결과에 기내에서 위생 관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해지지죠.
출처 : business insider, popularscience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순위가 공개되었는데요. 놀랍게도 3위에 대한민국의 아시아나 항공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공항,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기내 청결도 평가를 실시했는데요. 이번 평가는 카펫, 테이블, 좌석, 화장실 등 기내 모든 부분에 대한 청결도를 평가했다고 해요. 총 2445만 명의 이용객들이 직접 평가한 순위이니만큼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네요. 과연 어떤 항공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까요?
7위 카타르 항공, 카타르
카타르의 국영 항공사입니다. 세계의 5성급 항공사라는 슬로건에 맞게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허브로 두고 18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1993년 취항해 역사가 길진 않지만 취항 후 10년 동안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고 있죠. 중동 국가의 오일 파워를 등에 업고 고급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6위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
출처 : world airline, gazette review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홍콩의 항공사지만 개업 당시 영국령이었던 홍콩에서 미국인과 호주인이 공동 개업한 곳인데요. 대주주는 영국의 스와이어 그룹과 중국의 중국 국제항공이라 꽤나 복잡한 국적 관계를 갖고 있죠. 영국계 홍콩 기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얼마 전 저가 항공사 HK 익스프레스까지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홍콩 드래곤 항공, 에어 홍콩 포함 총 3개의 항공사를 거느리게 되었죠.
5위 일본항공, 일본
출처 : airline reporter, nikkei asian review
JAL로 많이 알고 계시는 일본 항공입니다. 한때는 단일 항공사로서 가장 많은 보잉 747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전부 퇴역되었죠. JAL은 대한항공과 비슷하게 과거엔 국영 항공사였지만 현재는 민영화가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공항에 취항했지만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노선은 없다고 하네요.
4위 싱가포르 항공, 싱가포르
출처 : singaporeair, travelandleisure
2018년 세계 최고의 항공사에 선정되기도 한 싱가포르 항공. 위생 순위는 4위였는데요. 싱가포르는 껌이나 음식물 섭취 등 국가 내에서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유명하죠. 이런 문화가 반영된 결과인 듯합니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운항 중인 싱가포르 - 뉴욕 직항 노선은 23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민간 여객 노선이라고 해요. 국내 항공사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3위 아시아나항공, 대한민국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위안에 선정되었는데요. 국내에선 대한항공에 가려져 국내 1위 항공사의 이미지를 굳히진 못했지만, 기내 서비스나 기내 관리를 집중적으로 경쟁력으로 키워온 결과입니다. 위생도 순위에서는 대한항공을 확실히 제쳤는데요. 대한항공은 11위에 그쳤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모든 노선에 대해 전면 금연 정책을 시작한 것 역시 아시아나라고 합니다.
2위 에바항공, 대만
출처 : designboom, bordersofaadventure
키티가 그려진 탑승권과 유니폼, 곳곳에 키티로 가득 찬 항공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로 대만의 에바항공입니다. 산리오와 제휴해 헬로키티 캐릭터를 곳곳에 활용하고 있죠. 대만에서 중화 항공 다음으로 큰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위생 관리에서는 아시아나와 마찬가지로 중화 항공을 이겼습니다.
1위 ANA 항공, 일본
출처 : nikkeii asian review, airline reporter
10위 안에 한 국가가 두 번이나 순위에 오른 것은 일본뿐이었는데요. 평소 위생과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그들의 정신이 반영된 듯합니다. 관리와 정비 역시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기내 청결 관리와 쾌적성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5위를 기록한 일본항공(JAL)과 라이벌 관계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아시아나와 대한항공과 같은 사이인 듯하네요.
출처 : skytrax
이렇게 높은 순위를 받은 항공사들을 알아봤는데요. 혹시 여러분은 눈치채셨나요?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상위 7개 항공사 모두 미국, 유럽 국가의 항공사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상위 7개 항공사가 전부 아시아 국가의 항공사라는 것이죠. 실제로 8위가 스위스 국제항공인데, 이는 아시아권 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공개된 30위의 순위 안에 미국, 영국 항공사는 단 한곳도 없었는데요. 미국과 영국에선 이 순위를 보며 자국의 항공사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쁜 마음으로 타는 비행기, 기내의 위생과 관련해서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기내의 담요, 트레이 등 생각지 못한 곳들의 위생 관리가 모두 부족하다고 해요. 모든 항공사에선 수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내리는 만큼 보다 더 철저히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