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업이나 직급체계가 있기 마련인데요.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에게도 근속연수와 성과에 따른 직급체계가 있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로 기내에 들어서는 승객을 맞이하는 승무원들은 우리 눈에는 그저 다 똑같은 승무원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직급에 따라 각 항공사의 승무원별로 큰 차이가 있다고 하죠. 그렇다면 어떤 뚜렷한 특징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승무원의 직급체계는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크게 6가지로 분류됩니다. 수습 승무원부터 인턴, 일반 승무원, 부 사무장, 사무장, 선임사무 등 항공사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뉘죠. 이렇게 나뉜 직급에 따라 기본급과 수당 그리고 각자의 임무도 다른데요. 심지어 유니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의 직급과 유니폼 사이의 상관관계가 존재하기도 하는데요. 우선 여승무원의 경우, 유니폼 중 자켓과 가디건 색깔로 직급을 구분합니다. 단, 자켓과 가디건을 제외하고는 전부 같죠.
이때 부 사무장 직급 이상부터는 청자색 자켓과 가디건을 입고 일반 승무원은 베이지색 자켓을 착용하게 되는데요. 블라우스의 색상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합니다.
남승무원 역시 마찬가지로 직급에 따라 유니폼이 다릅니다. 사무장은 검은색 더블 정장에 청자색의 넥타이를 착용하는데요. 반면 사무장 이하의 승무원들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싱글 정장에 청자색과 베이지색이 줄무늬 형태로 된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죠.
유니폼만으로 승무원의 직급을 알아볼 수 없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나항공인데요. 하지만 대신 명찰과 앞치마의 색깔을 통해 알 수가 있죠. 앞치마는 대한항공의 자켓과 같이 승무원의 서비스 자격에 따라 나뉘는데요. 빨간색과 금색,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반 승무원은 빨간색의 앞치마를 착용하는데요.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래스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의 경우 금색 앞치마를 착용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직급 체계는 근속연수에 따라 각자 담당하는 서비스 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보고 대충 어느 정도 직급 구별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저가 항공사는 어떨까요? 진에어의 객실 승무원 유니폼은 청바지와 셔츠 차림입니다. 직급에 따른 차이는 셔츠의 색을 달리하여 표현하고 있는데요. 일반 승무원의 경우 라임 색의 셔츠를, 사무장급의 객실 승무원은 검은색 자켓과 함께 흰 셔츠를 착용합니다.
제주항공은 신입 승무원은 스카프 착용 시에 꽃 모양을 만들어 묶는다고 하는데요. 티웨이항공의 경우 따로 유니폼이나 다른 특징으로 승무원의 직급에 대해 알아볼 수는 없지만, 사무장급에는 Duty Purser라는 배지를 착용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