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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10년 동안 평균 4차례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년 전의 2.9차례에 비해 약 1회 늘어난 수치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직 사유는 '연봉에 대한 불만족으로, 두 번째를 차지한 '상사에 대한 불만/불화(28.0%)보다 19% 앞선 47%를 기록했는데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받는 연봉은  얼마이기에, 자꾸 회사를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걸까요? 오늘은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얼마인지, 연봉 인상률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 평균 연봉 3,519만 원


출처: MBC 뉴스데스크, 안전저널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연말 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3519만 원입니다. 2017년의 3360만 원에서 4.7% 증가한 수치죠. 평균 급여 액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216만 원)이었고 세종(4108만 원), 서울(3,992만 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1억 원 이상을 급여로 받은 근로자는 71만 9천 명으로 저년도의 65만 3천 명에서 10.1%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올 3월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대졸 학력 대기업 신입직의 올해 평균 연봉은 4천100만 원(기본 상여금 포함, 인센티브 비포함)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0.7% 인상된 수치입니다.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2천870만 원으로 작년(2천820만 원)보다 1.8% 올랐습니다. 신입 초임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업으로, 평균 4천790만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죠. 


중소기업-대기업, 평직원-임원의 임금 격차


출처: 한국경제

올해 대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의 인상폭보다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의 인상폭이 크긴 하지만, 여전히 격차는 크게 존재합니다. 대기업 신입이 중소기업 신입에 비해 시작부터 1,230만 원을 더 버는 것이죠. 연봉이 초봉의 2배가 되는 직급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차장급이라고 하는데요. 위의 수치대로라면 차장이 되었을 때 대기업 직원은 대략 8,200만 원을, 중소기업 직원은 5,740만 원을 벌고 있겠네요. 


임원과 평직원의 연봉 인상 폭은 더욱 크게 차이 납니다. <중앙일보>와 '에프앤 가이드'가 최근 5년의 전체 상장사 연봉을 조사한 결과, 평직원의 평균 급여는 5406만 원으로 5년 전보다 17.9% 오른 반면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동안 55.3% 오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2014년 1억 6,937만 원에서 2억 6,306만 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은행권 평균 연봉, 올해 1억 돌파 예상


출처: 중앙일보, 금융경제신문

시중 은행들의 연봉 인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은행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기준으로 한 1인당 올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5,150만 원이었습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급여액을 기록한 것은 씨티은행으로, 상반기에만 1인당 평균 5800만 원이 지급되었죠. 평균 5천만 원이 넘는 은행들의 상반기 급여액은 인상률로 따졌을 때 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4,750만 원)보다 9.4% 증가해 2013년(19.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여준 것이죠. 만일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면 은행권의 평균 연봉은 올해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는 일시적인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올 초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복지 제도가 통합되면서 급여 지급 방식이 달라진 점, 국민은행의 임금·단체협상이 뒤늦게 타결되어 지난해 성과급 300%가 올 상반기 급여에 포함된 점이 영향을 미쳤죠. 


연봉 불만족 중소기업 직장인 39.8%


출처: tvN 미생

초봉도 적고, 인상폭도 크지 않다 보니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연봉에 불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중소기업 직장인 2117 명 중 '올해 연봉협상으로 연봉이 인상됐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50.7%에 그쳤는데요. 44.2%는 연봉이 동결, 5.0%는 삭감되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중소기업 직장인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4.0%로 지난해 +3.7%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죠.


'올해 연봉 수준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1%만이 '매우 만족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대체로 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도 11.8%에 그쳤죠. '보통'을 택한 직장인이 44.3% 가장 많았고 '대체로 불만족(30.0%)'이나 '매우 불만족(9.8%)'을 골라 연봉에 대한 불만족을 나타낸 응답자도 39.8%에 달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