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아나운서 하면 딱딱한 이미지와 뉴스만 떠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나운서 하면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 프리랜서 선언 후 각종 방송에서 활동 중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 때문일 것 같은데요. 예전보다 다소 흔해진 프리랜서 선언만큼 프리 선언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프리 선언을 하게 된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금전적인 이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과연 프리 선언 후 받는 돈이 얼마나 차이 날지 대략적으로 나마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1. 장성규
출처 - 유튜브 '워크맨' / 엠넷 공식 트위터 @MnetKR
요즘 한창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워크맨'으로 잘 나가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있죠. 바로 '선넘규'로 불리는 장성규인데요. 장성규는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감초처럼 활약하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현재는 걸그룹 서바이벌 예능 '퀸덤'에서 이다희와 함께 MC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리 선언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장성규, 그가 프리 선언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 강호동이 "아나운서 하면 방송국에서 혜택을 많이 주지 않나. 열정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주체가 안 됐냐"라고 묻자 장성규는 "돈이에요 돈"이라고 답했죠. 물론 예능인만큼 재미를 섞어 과장한 면도 있겠지만 그만큼 금전적인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데요. 타 방송에서는 부모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밝히며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빚을 해결해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죠.
출처 - JTBC 예능 '한끼줍쇼'
장성규는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아나운서 당시보다 "15배는 늘었다. 20배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었는데요. 월급제인 아나운서인만큼 부가적인 방송 수익은 굉장히 적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 월급 자체가 마냥 적은 것은 아니기에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사마다 또 시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나운서 평균 연봉은 4000만원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고정 프로그램 7개 정도라고 밝힌 장성규의 소득은 억대라고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월급제가 아닌만큼 일정하진 않았겠지만요.
2. 김성주
출처 - 스타투데이 / OSEN
사실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하면 김성주가 떠오르곤 합니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인 점을 잘 활용해 방송하고 있기도 해서 더욱 그렇죠. 김성주는 MBC에 입사해 스포츠 중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그만큼 스포츠 예능에 최적화 돼 있습니다. 김성주는 스포츠 외에도 MBC '복면가왕'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맛깔나는 진행도 해왔습니다. '아빠 어디가' 등에 출연하며 가족 예능 역시 섭렵했죠.
이런 김성주의 출연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중 '최고'는 아니지만 꽤 높은 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2-3년 전 기준 회당 5~6백만원 수준이라는 말이 있었죠. 일단 억대 연봉을 호가한다는 것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당시 김성주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수만 해도 결코 적지 않았으니까요.
출처 - 채널A 예능 '풍문으로 들었쇼'
김성주는 전현무와 함께 성공한 프리랜서로 불리곤 하는데요. 두 사람 모두 아나운서 당시보다 수입이 30배 가량 뛰었다고 합니다. 전현무 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고정 방송이 있고 회당 출연료가 적은 편이 아니기때문일 것 같은데요.
출처 -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 SBS '힐링캠프' / SBS
과거 김성주는 프리 전환 후 "행복하다. 회사에 있을 때보다 요즘의 생활이 훨씬 더 풍요롭다. 개인시간도 많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적어도 김성주에게는 금전적인 부분은 물론 삶의 질 측면에서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명과 암이 있듯 김성주 역시 성공한 프리랜서였기에 가능한 결과였겠지만요.
3. 전현무
아나운서 프리 선언 하면 절대 빼놓고 말하기 힘든 인물이 전현무인 것 같습니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프리 선언 후에도 각종 방송에서 활약하며 대상까지 수상했으니까요. 아나운서 출신 특성을 살려 MC로서도 활약을 해왔고요. 그래서인지 전현무는 현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중 가장 수입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들 합니다.
출처 - 채널A 예능 '풍문으로 들었쇼'
지난 2017년 방송된 채널A 예능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전현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의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당시 한 패널은 전현무가 방송사 다닐 때보다는 많이 벌지만 정확히 얼마나 더 버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전현무의 고정 프로그램과 광고, 행사를 더하면 연 수입이 30~40억 원 정도이지 않을까"라고 추정하기도 했었죠.
전현무는 '나혼자산다' 같은 방송에서 갖고 있는 차량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2억 안팎의 가격이라는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SUV 레인지 로버, 4~5천만원 정도로 알려진 미니 컨버터블 쿠퍼S 등이었습니다. 또, 과거 열애설 당시 전현무의 애마로 알려진 벤틀리 컨티넨탈GT도 있는데요. 이 차는 2억 후반대 정도의 시세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출처 - 장성규 instagram @jangsk83
아마 방송뿐 아니라 각종 CF에도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로 출연해온 전현무인만큼 더 다방면의 수입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나테이너'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전현무니까요. 프리 선언하는 아나운서들의 롤모델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유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프리 선언의 주 이유로 금전적인 부분을 빼놓을 수 없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