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힙하고도 핫한☆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를 먹고 왔는데요. 여름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항상 화제가 되는 애플망고 빙수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입니다. 무려 가격이 42000원이나 하는 빙수이니만큼 상당히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요! 과연 그 값어치를 했는지 솔직하고 신랄한 후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 신라 호텔을 방문했습니다. 외관부터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신라 호텔인데요. 신라호텔의 상징인 은하수 샹들 아래가 바로 인스타 업뎃용 명소라고 하죠?
▼오늘은 바로 신라호텔 로비와 1층에 위치한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로 향했습니다. 왜냐! 그 유명하다는 애플망고 빙수를 먹기 위해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제가 오늘 먹고자 했던 것은 사실.. '벌집꿀 아포가토 빙수' 였는데요. "진한 텍스쳐가 돋보이는 지리산 벌집꿀과 신라호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탈리아산 최고급 코마커피를 더한 벌집꿀 아포가토 빙수"(메뉴판 참고) 의 입안에서 감기는 달콤한 꿀과 풍미가 깊은 커피의 향연을 즐겨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5월 31일자로 판매가 종료되었다고 하네요. 이걸 먹으려면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ㅠ.ㅠ 참고로 벌집꿀 아포가토 빙수의 가격은 34,000원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gayoung528님)
▼벌집꿀 아포가토 빙수의 자리를 이어받아 지금은 '애플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가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이 빙수들은 6월 1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저와는 반대로 애플망고 빙수를 먹기 위해 5월에 신라호텔을 방문했던 분들은 애플망고 빙수 대신 벌집꿀 아포가토 빙수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가기전에 판매 날짜를 잘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에 망고빙수가 유명한 신라호텔이기에 저는 오늘 애플망고 빙수를 먹기로 결심했죠! 인스타그램에서도 아주 핫하기로 유명한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인데요.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수많은 사진이 뜰정도로 인스타 인증샷으로는 더없이 사랑받고 있는 빙수입니다.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애플망고빙수
▼따란~☆ 영롱한 42000원짜리 애플망고 빙수의 자태입니다. 사실 비주얼 상으로는 큰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망고만큼은 빙수위에 한가득 올려져 있었는데요. 망고빙수 이름에 걸맞는 망고의 양이었습니다. 둘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망고의 양이 푸짐했음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팥이 따로 나온 점도 좋았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망고빙수와 팥은 어울리지 않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섞어먹지를 않아요. 저에게는 아주 괜찮은 구성이었습니다. 팥 자체는 마트에서 파는 팥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는데요. 물론 "42000원"이나하는 호텔 빙수이니만큼 당연히 고급스러운 맛이어야겠죠!!
(출처: 인스타그램 keunyoung_p님)
▼팥전문 빙수집 '옥루몽'이 생각나는 고소하고도 너무 달지 않은 팥맛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망고 셔볏도 망고맛이 진~ 한 것이 한껏 고급스러운 맛이었는데요. 충분히 만족할만큼 맛은 있었습니다. 네. 비싼값은 했어요 (팥이랑 망고셔벗이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애플망고 빙수 자체의 맛에 대해 평가를 해볼텐데요. 망고는 맛있었어요 정말. 투썸 플레이스나 빙수 전문 프렌차이즈에서 먹는 냉동 망고와는 비교도 안되는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냉동하지 않은 망고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썰어서 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싱싱하고 달달한 맛이었는데요. 큼지막한 크기도, 푸짐한 양도, 그리고 푸딩같은 식감도 모두 좋았습니다.
<최종 평가>
시큼한 망고맛도 전혀 나지 않고 달달함 그 자체인 1등급 애플망고만을 사용한 것 같았어요. 신라호텔은 "은은한 사과맛이 일품인 제주산 애플망고" 만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유빙수에서는 전혀 차별화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프렌차이즈 우유빙수들보다 못하다고 할 정도로 아무맛도 나지 않았는데요. 물어본 바로는 우유빙수임이 분명하고 색상도 뽀오얀 우유빛이었으나 우유빙수의 맛이나 부드러움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다소 특이한 점은 망고때문인지 얼음에서 달달한 맛이 났다는 점이었는데요. 때문에 저에게는 코코넛 얼음가루같다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sseleen.k님)
그러나 맛 자체는 별로였기에 정말 위에 올려진 애플망고와 팥! 그리고 망고셔벗만 먹고 왔습니다. 밑에 우유빙수는 고스란히~ 남겨두었는데요. 워낙 빙수를 좋아해서 빙수전문점을 도장깨기 수준으로 돌아다니는 저로서는 정말 드문 일이라고 볼 수 있죠.
결과적으로 하루 평균 150개에서 200개정도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는 한 번 정도 방문해서 먹기에 좋은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분명 맛은 있었지만 굳이 신라호텔을 찾아서 42000원을 주고 사먹을정도로 재구매욕구를 채워주는 맛은 아니었어요.
주변에 인스타그램을 즐겨하는 지인이 있거나 혹은 본인이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방문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호텔을 구경하거나 인증샷을 남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니까요 ㅎㅎ #신라호텔. 그리고 애플망고는 좋은걸로 사먹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