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돈은 인생의 전부일까?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사람들

돈의 인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 필요

인생에서 돈은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사회에 나오면 돈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되죠. 힘겹게 일해 얻은 값진 소득이지만, 그만큼 빠져나가는 돈도 많아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 우울함이 더 짙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은근히 느껴지는 차별적인 대우와 소위 말하는 급에 따라 달라지는 시설 때문이죠. 괜히 ‘돈 많이 벌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곳들, 과연 어디일까요?



◎ 병원 6인실, 몸 아픈데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아픈 몸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가면 수술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심지어 1인실과 6인실 간의 가격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6인실을 선택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6인실을 사용한 환자들은 하나같이 ‘병을 고치러 갔다가 되려 병을 얻고 나오는 곳’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여려 환자가 모여 있다 보니 그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죠.


여려 명이 부대끼는 병실이라 불편함을 느끼고 2~3인실로 옮기는 환자도 많다

6인실에는 늘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환자들을 보러 오는 문병인부터, 진료를 보러 오는 간호사와 의사,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왁자지껄한 소음은 아픈 환자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데요. 게다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끼리 성향도 매우 달라 맞추기도 까다롭습니다. 공용 TV라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지 못할 때도 많고, 마음대로 불을 끄지도 못하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비싼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사람이 적은 2~3인실이나 1인실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고객에 비해 옷차림이 수수하면 불친절하게 대응하는 직원도 있다


◎ 백화점, 직원이 무시하는 시선 그대로 느껴져


백화점은 유독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진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직원들의 시선 때문에 돈에 대한 생각이 절실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옷차림에 따라 서비스를 달리하거나, 가격을 물었을 때 “그 제품은 고가입니다.”라고 응대하는 등 이미 커뮤니티에서 무시당한 것 같다며 하소연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죠.


일반 고객을 담당하는 주차 요원의 수도 적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할 때도 있다

회원 등급에 따라 주차 대행 서비스도 달라집니다. 최고 등급에 속한 이들은 주차 차례를 기다릴 필요가 없죠. 한 백화점의 경우 VIP 고객을 위한 주차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있어,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심지어 VIP 주차 공간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혀 있습니다. 이렇게 차이 나는 서비스를 보면 일반 고객들은 괜히 씁쓸함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합니다.


◎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비싼 곳은 서비스부터 다르다


스탠다드 객실에서 등급이 높은 호실을 갔을 때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웰컴 서비스와 방 크기¸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을 받으면 저절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다시 한번 특급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같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반석과 일등석 가격 차이가 보통 2~4배 정도 난다


◎ 비행기 이코노미석, 비좁은 간격에 병까지 얻어


이코노미 좌석은 좁은 간격으로 인해 승객 간 실랑이가 자주 벌어집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앞뒤 좌석에 피해를 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좌석 간격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병도 생겨났습니다. 장시간 좁은 곳에 머물러서 다리가 붓고 저리는 현상인데요. 이러한 병까지 생겨날 정도면 이코노미 좌석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델타 항공에서는 좌석 간격으로 인한 승객들의 다툼 때문에 항공기가 불시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이코노미석의 간격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에서 얻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이코노미석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죠. 만약 이런 항공사가 더 많아진다면 앞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데 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더 비싼 가격을 내고서라도 비즈니스석을 선택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 부부 동반 모임, 너무 다른 경제적 상황에 우울한 기분까지


부부 동반 모임에 다녀온 뒤 우울함을 하소연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경제적 상황에서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느껴지는 것이죠.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남들이 다 해주는 것을 자녀에게 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 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우울한 기분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돈을 잘 벌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인생을 다르게 만드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돈이 없다면 의식주를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돈과 연관 짓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이 전부라는 생각을 갖게 한 사회적인 구조에 대해 진지한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