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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초대>, <스타 골든벨>에서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던 임성민 아나운서를 기억하시나요? MC, 연기자를 넘나들며 활약하던 그녀는 한동안 방송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한 방송을 통해 뉴욕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단어에 시청자들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생활을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조금 달랐죠. 오늘은 전직 아나운서, 현직 배우 임성민과 그녀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채 탤런트, 아나운서 모두 합격


KBS 아나운서 입사 다음 해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고 등장하는 예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iplus

이화 여자 대학교 영어교육과,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한 임성민은 당시 화려한 학력으로 화제 됐었는데요. 졸업 후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연기자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영어 교사라는 직업을 권했다고 해요. 결국 3년 후 KBS 공채 20기 아나운서에 합격했죠. 어려운 두 번의 시험에 모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전업 선언


아나운서 경력을 살려 대종상 영화제 개막식을 진행했다. / ohmynews

아나운서 데뷔 후 <KBS 뉴스라인>, <KBS 뉴스 광장>등의 진행을 맡다 결국 2001년 연기자 전업을 선언하고 KBS에서 퇴사했습니다.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서 주연 예지원의 조력자이자 뉴스 앵커의 꿈을 갖고 사는 성매매 여성으로 등장해 파격적으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죠. 이후 연기자 겸 MC로 활동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2004년 이후에는 MC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발목을 잡아 파격적인 화보 촬영에 도전하기도 했다. / news joins

KBS <스타 골든벨>에서 진행을 맡았으나 역시 2006년 이후 고정 MC 활동은 없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연기자로 활동 재개할 작품이 시간대가 확정되지 않아 출연이 무산되자 2006년 아나운서 출신 최초로 섹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지만 2015년 이후 그녀는 방송계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다행히 2007년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 간호사 역으로 출연하게 되며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동이>, <공부의 신>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죠. 2009년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춘자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며 열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그녀는 2015년 <가족을 지켜라>를 마지막으로 방송가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제결혼한 남편, 알고 보니 금수저? 


평생 노총각으로 살 줄 알았다던 마이클 엉거 / news joins

2008년 임성민은 2살 연상의 마이클 엉거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만나게 됩니다. 영어 교육과를 졸업한 임성민에게 영어 대화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영화와 음악이라는 공통 취미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는데요. 결국 마이클 엉거는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당시 마이클 엉거는 브라운 대학교 졸업,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졸업 이후 뉴욕 필름아카데미 부학장을 지내고 있었죠. 


임성민은 결혼을 앞두고서야 시댁의 재력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 instagram@julia.lim.96

사실 마이클 엉거의 어머니는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 레드닷 그룹 창업자의 외동딸입니다. 감자칩 '레이즈(Lays)의 회사로도 유명하죠. 아버지 역시 독일계 미국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교수로서 생활하고 있던 마이클 엉거에게 미국 생활 포기라는 것은 곧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애를 이어가다 임성민은 센트럴 파크에서 마이클에게 할머니의 반지로 프러포즈를 받습니다. 2011년 식을 올렸고 쿨한 시댁과 함께 고부 갈등 없는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장거리 결혼 생활, 브로드웨이서 신인 배우로 


장거리 결혼 생활 중인 남편과 영상 통화하는 모습 / MBC <사람이 좋다>

1년 전부터 임성민은 남편과 장거리 결혼 생활 중입니다. 사랑 때문에 한국으로 온 남편과 반대로 꿈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났죠. 현재 그녀의 남편은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엉거는 흔쾌히 그녀의 도전을 응원했고 작년 그녀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 드라마, 영화 캐스팅 전문 매니지먼트사 '보헤미아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MBC <사람이 좋다>

하지만 타지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3달러짜리 옥수수를 먹는데도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죠. 남편에게 "6개월이면 모은 돈을 다 쓸 것 같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나는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전히 오디션에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그녀, / tcast <별거가 별거냐>

방송 <별거가 별거냐>를 통해 브로드 웨이 무대 오디션을 보기 위해 맨몸으로 부딪히는 그녀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60대가 되면 정말 도전하지 못할 것 같아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그녀는 여전한 열정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한 그녀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나이'를 고민하며 꿈을 포기하게 되는 요즘, 임성민의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