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은 어떨까요? 아마 세상의 주인공이 된 기분일 겁니다. 여기에 돈까지 많이 번다면 금상 천화겠죠. 그래서 요즘 연예인 지망생이 그렇게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예계는 승자독식의 세상입니다.
어떻게든 뜬다면 수많은 돈과 인기를 얻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많은 아이돌들이 뜨기 전 생활고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다음은 어떨까요? 계약기간 만료, 부도, 은퇴 등으로 연예계를 떠난 연예인들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걸그룹조차 팬이 된 비주얼 최강, 태사자
최근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 3에 남자 아이돌 그룹 태사자가 출연했습니다. 이들은 데뷔곡 '도'와 '타임', '회심가', '애심'을 선보였죠. 태사자는 1990년대를 대표한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소녀시대 전까지 적수가 없었던 SES, 핑클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룹이었습니다. 이들은 소속사 문제로 해체 수순을 밟았죠.
2001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이들 멤버는 방송에서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중 보컬 멤버들은 연예계 활동을 지속한 반면, 랩 담당 멤버들은 연예계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죠. 보컬 김영민은 노래 실력을 살려 뮤지컬과 앨범 등 가수 활동 후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랩을 맡았던 이동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길 기다렸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 음식 일을 배웠다며 재미있게 자신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 같은 김형준의 근황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사업이 망해서 그렇다', '콘셉트다' 등 각종 낭설이 오갔죠. 방송 이후 그는 개인 SNS에 자신의 근무 사진을 올리며 소회를 담았습니다. 특히 "사업하다 망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요 돈이 많아서 취미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 그냥 열심히 사는 거죠"라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약 3만 여개의 택배를 배송했다며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성격이 밝아졌다고 밝혔죠. 몸을 움직이는 직업 특성상 기존 84kg였던 몸무게도 72kg까지 빠지는 등 다이어트 효과도 봤다고 합니다. 일부 안타까워하는 반응에 그는 오히려 잠도 잘 자고 일해서 번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높은 인지도에 불구하고 생활고를 겪는 연예인들
사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두운 법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계는 이 같은 면이 더욱 크죠. 이는 원로 가수부터 아이돌까지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입니다. 한 예로 가수 조관우는 임재범이 이승철과 함께 라이벌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가수였습니다.
과거 '김밥', '대화가 필요해'라는 명곡을 남긴 혼성그룹 '더 자두'의 강두 또한 하루 생활비 1500원의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자두의 정식 멤버가 되었죠. 그러나 스케줄을 자주 펑크 내는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2006년 탈퇴해 배우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죠.
그는 올해 40살로 배우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 일이 없을 때가 많아 어머니 가게 일을 돕거나 일용직 노동자로 살고 있죠. 그는 방송에서 한 달 수입이 30~50만 원 수준이라며 하루 생활비 1500원이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생활고 속 배우 생활을 지속하는 데 대해 "후회는 없다. 돈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찬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