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계의 큰손 연예인
연예인 중에서도 부동산 부자인 3사람
이들이 부동산 매입에 가장 신경 썼던 단 한 가지
연예인들은 부동산 계의 큰 손으로 여겨집니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탑 급 연예인들은 공연 한번, 출연 한 번에 수천만 원의 수익을 얻죠. 이런 연예인들은 한 번의 실수로 수익을 잃을 수 있어 부동산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연예인들이 매입한 부동산은 무언가 공통점을 한 가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연예인들이 선택한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 싸이, 하정우, 전지현의 부동산
월드 스타 싸이는 2012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78억 5000만 원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이 건물은 지상 3층이 1층처럼 보이는 특이한 건물입니다. 해달 빌딩에는 스타벅스 한강진 역 R 매장이 2018년부터 입점해 있습니다.
하정우는 소문난 부동산 부자입니다. 2018년 73억 원에 화곡동의 빌딩을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반년도 되지 않아 54억 5000만 원에 금호동 빌딩을 추가로 매입했죠. 2019년 들어서는 방이동에 위치한 127억 원 빌딩을 매입하며 2년 사이 부동산 부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정우가 매입한 부동산은 모두 입지가 좋고 스타벅스가 임차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조 부동산 부자인 배우 전지현도 2013년 용산구 이촌동의 2층 건물을 58억 원에 매입해 화제가 되었죠. 이후 그의 건물은 스타벅스가 통째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임차인은?
위의 세 연예인들이 매입한 빌딩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빌딩에 고객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고객이 많으면 그만큼 유동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이 높으면 빌딩의 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을뿐더러 우량 임차인을 구할 수 있어 빌딩의 가치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또 스타벅스는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5년인데다 직영점인 만큼 5년 동안은 월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죠. 특히 매출에 비례해 월세를 납부하는 수수료율 형식은 스타벅스의 매출이 높은 만큼 많은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스타벅스가 자사 기준에 맞는 건물에만 임차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는 것은 유동인구, 상권 등이 스타벅스에 의해 분석되고 5년간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덕분에 스타벅스가 한 건물에 입점하면 다른 층에도 임차인들이 안심하고 진입하게 되죠.
◎스타벅스 빌딩,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되는 이유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벅스만의 메리트가 크게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는 스타벅스의 브랜드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발생하죠. 스타벅스는 직영점인 만큼 거리 제한이 없어 누가 봐도 좋은 상권에 2,3개 점포가 위치해 있습니다, 덕분에 더 이상 희귀하지 않죠.
과거와 달리 스타벅스의 대체재가 많아진 가운데 스타벅스 점포 자체의 수도 늘어나다 보니 스타벅스 각 매장의 매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와중에 수수료율도 10% 중 후반대에서 10% 초반대로 줄어 건물주의 임대수익을 악화시키고 있죠. 건물의 가치는 임대수익과 비례하기에 스타벅스의 매출 하락은 건물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100억 원 건물을 10~20억 원만 있어도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담보 대출을 많이 해주었기 때문이죠. 대출 이자를 내기 위해 건물주는 임대료를 높였고, 높은 임대료는 건물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출이 꽉 조인 요즘에는 사실상 예전 같은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건물주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인기도 식어가고 있죠. 스타벅스, 이제는 한때 건물주들이 사랑했던 임차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글 박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