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돌아가는 협회는 양궁협회밖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만든 것은 다름아닌 체육 협회들의 갑질이었죠. 재능있고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이 협회의 정치논리에 밀려 노력할 기회조차 잃은 경우가 파다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죠. 체육계의 실황을 몰랐을 때 사람들은 협회를 떠나는 운동선수들을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나라로 이적해 매국노 소리를 들었던 한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때 매국노 소리를 들었던 이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1. 2002년 대한민국 빙상계의 스타플레이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2003년 폴란드 바르샤바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는 한편,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1000m, 1500m 개인에서 금메달 2개, 5000m 계주에서 금매달,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도 안현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07년 창춘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2007 밀라노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종합까지 총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 2개의 동메달을 따냈죠.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의 선수였던 셈입니다.
2008년 초 부상을 당한 그는 2008년 말에나 다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09년 4월 2010년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뤘습니다. 시즌 개막이 한참 남은 상황에서 이른 선발전을 치룬 것을 두고 빙상연맹이 안현수를 견제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2. 개인의 영달 그리고 불거진 매국노 논란
파벌논란이 이는 와중에 안현수가 몸담았던 성남시가 2010년 7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팀이 해체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소속팀이 해체된 상황에서 안현수는 결국 소속팀 없이 2011년 4월 선발전을 치루게 되죠. 이때 5위를 하며 그는 국가대표 자격증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6월 마침내 러시아로 떠나게 되었죠.
3. 은퇴한 줄 알았던 빅토르 안의 반전 근황
그가 빅토르 안이 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그는 500m, 1000m, 5000m 3관왕을 8년만에 달성했습니다. 부정적이던 네티즌의 의견보다 긍정적인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죠. 한 남성 월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7명이 한국선수보다 빅토르 안을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관습과 악습과 싸우는 도전자"라며 빅토르 안을 칭송하던 의견은 과거보다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빅토르 안이 금지약물 복용 험의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영향이 큽니다. 다만 최근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잠시 얼굴을 비춘 그는 다시한번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할 의지를 전했습니다.
최찬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