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자 하면 빠지지 않는 직업이 있죠. 바로 아이돌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높은 수익을 얻습니다. 이들은 한 번의 공연으로 수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만큼 20대에 일반인이 평생 모을 수도 없는 재산을 모으곤 합니다.
다만 아이돌은 상당히 불안정한 직업입니다.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만큼 힘겹게 정상에 올라가도 한 번의 실수로 퇴출당하는 경우도 있죠. 그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20대에 건물주가 된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요?
◎엑소 세훈
엑소의 멤버 세훈이 25살 나이로 건물주가 됐습니다. 그는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역 역세권 빌딩을 33억 5000만 원에 계약해 2019년 11월 잔금을 치렀습니다. 그의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대지면적 199.60㎡ 연면적 705.13㎡인 것으로 나타났죠.
한 부동산 전문가는 "법적 용적률 250% 대비해 본 건물 용적률은 291.89%로 41.89% 이득 본 건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훈 빌딩의 뒤편에 롯데캐슬 아파트가 2021년 입주 예정이라 배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만큼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지
수지도 어느새 27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JYP의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는 현재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화에 출연하면서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했죠. 그 덕분일까요? 수지는 23살의 나이에 강남구 삼성동 빌딩을 매입해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수지가 매입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상가주택으로 대지면적 218㎡, 연면적 616㎡의 건물로 매매가는 37억 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수지는 17억 원의 대출을 받고 20억 원을 자신의 돈으로 지불해 화제가 되었죠.
더블 역세권인 선정릉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이 빌딩은 코너 언덕에 위치해 있어 지하 1층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높은 1층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건물입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월 임대수익이 약 1500~1700만 원 발생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정용화
100억 원이 넘는 빌딩으로 건물주가 된 연예인도 있습니다. 바로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죠. 그는 28세인 2017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의 지상 4층 빌딩을 100억 50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물론 이 중 60억 원은 담보대출이었죠. 건물 등기에는 정용화의 이름 대신 그가 세운 법인 JYH 이펙트가 들어갔습니다.
◎대성
정용화를 뛰어넘는 건물주가 있습니다. 바로 빅뱅의 대성인데요. 그는 강남구 논현동 압구정 로데오 거리 대로변의 HS 빌딩을 29살의 나이에 310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해당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대지면적 910.3㎡ 연면적 4026.1㎡ 규모입니다.
다만 최근 지하 1층과 지상 5~8층이 불법 유흥업소로 활용돼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었죠. 이들 업소는 매입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주인 대성은 건물을 유지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어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해당 층들은 대성의 군 전역과 함께 철거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전성기는 20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20대에 건물주가 될 만큼 재산을 모은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들 중 부동산 투자로 가장 많은 시세차익을 낸 아이돌은 장우혁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아이돌 중 부동산 투자로만 82억 원의 수익을 내 화제가 되었죠. 중년이 된 그는 현재 3개 빌딩을 가진 어엿한 건물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 박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