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요즘 인터넷 뉴스나 SNS를 보면 연예인들의 '억' 소리나는 슈퍼카들이 자주 소개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접하는 네티즌들과 팔로워들은 부러움과 시셈의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간혹 꼭 슈퍼카 한 대 정도 마련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죠. 이처럼 평생 하이퍼카급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맥라렌, 파가니 또는 부가티를 모는 것을 꿈꿔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누구나 값비싸고 빠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슈퍼카를 몰고 싶겠죠. 하지만, "슈퍼카 오너에게 가장 즐거운 이틀은 바로 슈퍼카를 구매한 날과 되판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슈퍼카를 소유하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현 상황에서 '뚝'하고 슈퍼카 한 대가 떨어졌다면 더더욱 돈만 나가는 짐이 되버리고 말죠. 다음은 억대 슈퍼카를 소유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별로인 이유 8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하는 주변 경사나 방지턱 

대부분의 슈퍼카들은 바람을 뚫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납작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거의 도로 바닥과 붙어서 다닌다고 볼 수 있죠. 저희 집에서 첫 째가 다니는 어린이집 까지 그 짧은 거리에 방지턱이 무려 13개나 있습니다. 이쯤 되면 걸어다니는 편이 낫죠. 또한 경사로나 팟홀 등은 최대의 적입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는 아무리 IT 업계 백만장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도 슈퍼카를 찾기 힘들죠. 이를 노린듯이 요즘은 슈퍼카 차체 범퍼와 아랫부분만 따로 보험을 드는 상품도 있습니다.



 2.  코딱지만한 트렁크 공간

슈퍼카에는 짐을 실을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여기서 '짐'이란, 값비싼 샴페인 한 병이나 두둑한 돈다발일 경우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하지만 슈퍼카에 2박3일 동안 지낼 짐가방을 넣고 어디 멀리 떠날 계획은 그닥 현실적이지 않죠.



 3.  다 써보지도 못할 쓸데없이 많은 파워

600마력이 넘어가는 파워를 가진 슈퍼카라면 얼마나 빠를까요? 뭐, 답변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 있는 동안 만큼은 99.99% 그 파워를 맥시멈으로 써보지도 못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에 준하는 기름값 만큼은 줄기차게 나가게 됩니다. 물론 지방 고속도로나 새벽 시간에 몰래 달려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파워를 시험해보다가는 자동차 콘트롤을 잃고 사고를 낼 수 있으며 속도위반 티켓이 집 앞으로 날라오겠죠. 결국 억대 돈을 내고도 대부분의 경우에 파워의 반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꽉 막힌 도로에서 기름값만 축내면서 다른 차들과 함께 서 있는 괴물급 슈퍼카 만큼 불쌍한 장면은 없죠.



 4.  수리하는데 팔 하나와 반년의 세월을 내줘야 하는 상황

물론 조금 과장된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비한 사고라도 억대 슈퍼카의 수리비는 웬만한 국산 중고차 값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죠. 여기에 교체할 부품을 주문해야 되면 대부분 희귀하고 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수주에서 수개월간 정비소에 맡겨 놓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이 없죠. 


 5.  정말 불편한 좌석

어큐라 NSX나 맥라렌 650S 정도는 매우 무난한 편입니다. 하지만 카본파이버와 마그네시움으로 디자인된 대부분의 슈퍼카에서 안락한 세단급의 승차감을 기대할 수는 없죠. 특히 레이싱에 적합한 슈퍼카 좌석에서 1시간만 넘게 운전해도 허리 아랫부분이 끊어질 듯이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슈퍼카 좌석들은 너무나도 좁고 뒤로 젖힐 수 있는 옵션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존재하지 않는 편의 옵션

일단 컵홀더가 있는 슈퍼카는 흔하지 않습니다. 가령 컵홀더가 있더라도 가속도가 빠르고 방지턱에서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슈퍼카 안에서 커피 마시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죠. 여기에 람보르기니 엘레멘토 시리즈나 맥라렌 675LT 모델 같은 경우는 아예 에어컨이 옵션으로 없습니다. 여름에는 차를 고이 모셔두는 것이 내 건강에 좋겠죠. 이것 뿐일까요? 내부 장착된 8인치 내비게이션을 바란다면 차라리 고급 SUV를 찾는 것이 낫습니다. 



 7.  24시간 감시당하는 듯한 시선

국내에서 희귀한 하이퍼카를 몬다면 단 한시도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을겁니다. 계속 와서 사진을 찍거나 이것 저것 물어보며 정말 귀찮게 굴겠죠. 이 정도는 뭐 양반입니다. 심지어 차 안에서 혼자 몰래 코를 파거나 사적인 일도 이제는 못합니다. 거의 주변에 24시간 CCTV가 몇 십대 몰려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결코 숨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8.  강남 오피스텔 월세급 세차 비용

30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 베이론 같은 경우, 세차 한 번 하는데 8시간이 걸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주유소 세차장과는 거리가 멀죠. 그런데 여기서 걸리는 시간이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하이퍼카들의 세차에는 사람의 손자국까지 없애주는 디테일링으로 특수 현미경과 컴퓨터까지 동원됩니다. 여기에 한 번 세차하는데 최소 300만원에서 400만원 이상 하는 경우도 있죠. 부가티 베이론을 10번 세차한 비용으로 싼타페 한 대 정도는 금방 뽑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