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방은 디자인과 높은 가격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에르메스 버킨백 수집가가 있을 정도죠.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100여 개의 버킨백을 모아 화제가 됐는데요.
그녀보다 훨씬 많은 가방을 옷장에 소유하고 있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버킨을 갖고 있는 여성이라는 수식어도 붙었죠. 한 달 용돈만 4억 원이라는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승무원 출신, 위자료 매달 4억씩
주인공은 바로 싱가포르의 SNS 스타로 알려진 제이미 추아(46)입니다. 17세에 싱가포르 항공의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인도네시아의 억만장자, 누르디안 쿠아카를 만났는데요.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한 이후 식을 올렸지만 결혼 생활 15년 만인 2011년 이혼을 택했습니다. 이혼 당시 추아는 남편에게 매달 45만 달러의 위자료를 요구해 주목받았죠.
45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까지도 매달 33만 2,000달러, 한화로 약 4억 원의 위자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오해를 겪기도 했는데요. 추아는 한 인터뷰를 통해 결혼 전 남편은 한 회사의 직원이었을 뿐이며 10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자수성가한 케이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의 소식이 알려지며 이를 비난하는 친구에게 위협을 받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죠.
"빈둥거리면 안 돼요" 유튜브, 브랜드 론칭
위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지만 추아는 경제 활동을 놓지 않았습니다. 명품 재판매 온라인 플랫폼 클로젯 레이더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죠. 또, 자신을 전속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 'Luminous 1' 스킨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아는 매달 들어오는 거액의 위자료와 브랜드 수입으로 에르메스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소비했습니다. 신상품은 물론 세계에서 희귀한 제품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과 스케일에 많은 구독자들이 흥미롭게 그녀의 영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울, 집 공개, 럭셔리한 여행 등 독보적인 콘텐츠로 현재 약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입니다.
버킨백 200개, 명품·슈퍼카 컬렉터
특히 영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200개가 넘는 에르메스 가방이 진열된 그녀의 옷장은 700평방 피트로 알려졌는데요. 지문 인식으로 보호되는 옷장 설치에 약 1억 원 정도가 소요되었죠. 그녀의 옷장을 가득 채운 에르메스 버킨백의 가격은 1,400만 원부터 2억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한 영상에서 에르메스 히말라야 버킨백을 아끼는 가방이라며 소개했는데요. 하얀 금장식과 245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이 가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벤틀리 콘티넨털 GT 컨버터블 등의 슈퍼카 오너로도 유명하죠.
신발 역시 크리스찬 루부탱, 발렌티노, 구찌 등의 브랜드 힐 약 200켤레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샤넬, 생로랑을 포함한 브랜드의 의류가 있는 옷장에는 일반 명품 매장, 편집숍보다도 희소성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돌체&가바나의 제품은 옷장에서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2018년 한 패션쇼에서 인종차별적인 광고를 보인 모습에 처분을 결정했다고 해요.
추아는 평생 체육관에 가본 적이 없지만 집에서 요가를 하거나 혼자 운동을 하며 몸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헤어, 미용 시술 등에 한 달에 약 1,700만 원을 소비하고 있죠. 일반적인 소비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아이브로, 아이라이너는 왓슨스와 같은 일반 드러그 스토어에서 약 2,000원 대의 제품을 사용한다며 반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금수저' 아들과 딸의 일상은?
남편과의 인연은 끝이 났지만 그녀에겐 두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딸 칼리스타 쿠아카와 아들 클리블랜드 쿠아카죠. 추아는 자녀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선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들을 위해 2억 원을 호가하는 레인지로버를 선물하고 딸을 위해 고가의 명품 가방, 신발을 선물하는 등 통 큰 선물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딸 칼리스타와 아들 클리블랜드는 모두 SNS에서 유명 인사입니다. 특히 세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요. 클리블랜드는 생일을 맞아 아버지 누르디안에게서 선물 받은 아파트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칼리스타 역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각종 행사에서 추아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죠.
12세 연하 남자친구와 열애 중
현재 추아는 12살 연하의 남자친구 테렌스 고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들 클리블랜드와 9살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그의 직업은 변호사이며 '인스타그램 남편'으로 불리기도 하죠. 이혼 후 더욱 화려한 삶을 즐기고 있는 제이미 추아는 자녀들이 본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단 독립성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사업가, 유튜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