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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구독자 20만 달성.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 유튜브 채널의 주인공이 달성한 기록입니다. 190cm의 큰 키와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이 남성은 사실 한 아이돌 그룹 멤버였는데요. 


방송 활동이 아닌 개인 방송을 통해 본인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무려 8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버텨낸 그가 TV가 아닌 유튜브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습생 8년, 데뷔 3주 차 드럼좌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어바우츄의 전 멤버 빅터 한입니다. 한국과 브라질 혼혈인 빅터는 2020년 3월 8일 SBS <인기가요> 생방송 무대 도중 드럼 스틱을 부숴 SBS 출연 정지를 당했는데요. 동시에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인의 별명인 '드럼좌'라고 쓰인 쪽지와 함께 팀에서 퇴출당했음을 알렸죠. 이후 한 영상을 통해 8년간의 연습생 생활이 무색하게 팀에서 나오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는데요. 드럼 스틱을 부러뜨린 당일 소속사 대표가 그의 돌발 행동을 언급하며 함께 갈 수 없게 됐다며 일방적인 퇴출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빅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채널 개설 12일 만에 20만 명을 돌파해 현재 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죠. 팬들은 그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능숙한 한국어를 포함한 5개 국어, 화려한 외모와 드럼 실력, 빠르게 팬들의 피드백 반영하는 그의 채널 운영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그의 전 소속사였던 코로나 엑스 엔터테인먼트 관련 연예인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팀에서 퇴출당한 사연이 공개되자 그의 돌발행동을 지적하며 방송 당일 그가 양팔에 자해를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는데요. 빅터는 이에 응답하듯 상의를 탈의한 채 드럼을 연주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드럼 스틱을 부수는 퍼포먼스는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는데요. 팬들이 궁금해하는 일상 공개 영상 이외에도 다양한 곡을 커버 연주하며 영상 말미에는 스틱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입장 "불이익 발생 시 법적 대응"


어바우츄의 소속사 코로나 엑스 엔터테인먼트는 빅터의 퇴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 측에선 빅터의 돌발적인 행동들이 지속되어 소속 연예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는데요. 개인 생활에서만 그치던 부분이 보호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으로 커져갔고 지속될 시 멤버뿐 아니라 스태프에게도 위험한 상황으로 돌아올 것이 우려되어 팀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죠.


하지만 여전히 전속 계약은 유효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개인적인 입장을 내놓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빅터에게 유감이라며 또 다른 돌발 행동으로 인해 그룹에 불이익이 발생한다며 그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어바우츄는 3인조로 재정비 후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빅터의 빈자리는 객원 드러머 체제로 채워갈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 출연 정지, 어떠한 경우 내려질까?


드럼 스틱을 부수는 퍼포먼스 하나로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SBS 측의 규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SBS 측에선 빅터의 과격한 퍼포먼스가 이유라고 설명했죠. 사실 놀랍게도 SBS는 방송 3사 중 가장 출연 정지와 관련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쪽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과거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감행했음에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타 아이돌이 언급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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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정지 처분은 말 그대로 특정 방송사에서 방송 출연이 불가함을 의미합니다. KBS, MBC 출연 정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면 방송 출연과 자료 화면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금지되며 출연료 역시 지급이 되지 않습니다. SBS의 경우 조금 다른데요. 별도의 명단은 존재하지 않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출연을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한하고 있습니다. 


출연 정지의 사유에는 마약, 성범죄, 노출, 음주운전, 뺑소니 등의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된 연예인들의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빅터와 같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과거 코미디언 최성민은 선배의 횡포에 2년간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SBS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그의 방송 출연을 막았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김완선은 노출이 전혀 없는 승마바지와 터틀넥 블라우스를 입었음에도 MBC에서 6개월간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당했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죠.


출연 정지 해제 가능하지만....'모호한 기준'


연예계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아지면서 방송사의 출연정지 처분 역시 그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 사고에 휘말린 이들을 모두 출연 정지시켰다간 프로그램 진행 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죠. 진정성 있는 반성의 모습을 보인다면 출연정지는 해제가 가능합니다. 물론 본인의 방송 복귀 의사 역시 심사에 반영되죠. 이외에도 출연정지 기간 도중 사망하면 사망에 따라 자동으로 해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연 정지 처분을 해제하는 데에 있어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성범죄, 마약, 도박,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짧은 자숙 기간을 거쳐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일은 흔합니다. 이에 대중들은 범죄자나 다름없는 인물을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이유로 방송에서 봐야 한다는 사실이 거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거대 기획사와의 관계, 인맥, 유명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해제와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 출연 정지 처분, 해제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해 보이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