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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자동차 가죽시트 옵션을 선택하지 말아야될 이유에 대해서 짧게 설명하였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해봤던 소비자라면 직물시트를 구매하고 싶어도 최하위트림이 아닌 이상 구매하기 조차 힘든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옵션에 대한 선택이 더 자유로운편이죠. 자동차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드라이브'와 '스릴리스트'는 자동차 가죽시트 옵션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럭셔리의 상징으로 보이는 '가죽시트'를 꼭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물론, 동물 보호 운동가나 환경 보호 단체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으며, 한국 자동차 판매현실보단 철저히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설명합니다. 또한 한국시장에서도 가죽시트가 아닌 친환경 시트옵션이 확대되길 기원해봅니다.

'가죽 냄새'는 제조된 가짜 향이다.

실제로 막 가공된 천연 가죽은 역겨울 정도의 악취를 풍깁니다. 죽은 소의 가죽을 벗겼으니 당연하죠. 이 때문에 가죽은 우리가 적응해버린 특별히 제조된 '가죽 향'에 담궈서 냄새를 세척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수 백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 1760년대 영국의 조지3세가 자신의 가죽 장갑 냄새를 없애기 위해 최초로 개발되었다고 하죠.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진다.

자동차 구매 시 가죽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실제로 가죽 껍데기만 부분적으로 받게 되는 꼴입니다. 좌석 뒷 부분이나 옆 또는 간혹 헤드레스트는 아예 가죽이 없는 경우도 있죠. 특히 요즘 벤츠나 캐딜락 등 몇몇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죽 확장'(Extended Leather) 옵션을 훨씬 높은 가격으로 내놓고 있는데, 기본 가죽시트 옵션이 부실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죠.  


가죽 관리는 결코 장난이 아니다.

좋은 천연 가죽일수록 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하죠. 그것도 1년에 여러번 신경써서 컨디셔닝과 세척을 해줘야 됩니다. 여기에 가죽이 찢어지거나 커피를 쏟으면 복구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죠.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허접한 가죽은 오래되면 걸레짝으로 변한다.

물론 최상급의 천연 가죽은 제대로 관리만 해준다면 클래식한 결을 유지하면서 멋져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차가 부가티나 롤스로이스가 아닌 이상, 오래되면 금이 쫙쫙 갈라지면서 럭셔리의 정 반대로 없어보이게 되죠.


급정거 또는 급회전 시 더 미끄러진다.

갑작스러운 빨간불에서 급하게 정지하거나 급회전을 하게 되어 자동차가 한쪽으로 쏠리면 좌석에서 몸이 미끄러지게 되죠. 일반 자동차 천 시트는 훨씬 접지력이 강해서 가죽시트보다 움직임이 덜합니다.


항상 아주 차갑거나 뜨겁다.

뜨거운 한 여름에 자동차 가죽시트 좌석에 타면 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아 땀이 범벅되면서 짜증나는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딱딱하게 굳어서 얼음장 같이 차가운 가죽시트 만큼 불쾌한 것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