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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창업 환경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경쟁력이 높은 창업 아이템으로 불황을 견디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표적으로 PC방은 지난 10년간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와중에 꾸준히 한 시간 사용에 1,000원대를 유지하며 가성비 좋은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련 매체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의  PC방 게임 플레이 누적 시간은 17억 1100여만 시간으로, 이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꼴이 PC방을 이용한 셈입니다. PC방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더욱더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PC방 사장은 한 달에 과연 얼마를 벌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잘나가던 창업아이템 PC방

PC방은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오락실을 대체하며 등장한 사업입니다. 당시 PC방의 평균가는 시간당 1000원이었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회원가 기준 1000원인 PC방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PC방 점주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돈이 굴러온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창업 아이템이었죠.


하지만 PC방의 호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때 20000호 점에 이르던 PC방 수는 현재 약 15000호점으로 감소했으며, 지금도 하향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PC방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주원인은 PC방 가격이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 볼 때 지나치게 낮다는 것입니다. 1997년도 최저임금이 1,400원임에 비해 2020년 현재는 8,590원까지 올랐는데요. 따라서 현재는 PC방 한 시간 이용료가 12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 시간에 PC를 7대 이상 구동해도 최저임금을 챙겨주기 힘든 구조이죠.


그뿐만 아니라 건물 임대료, 유로 게임 라이선스, 고사양 PC 교체, 수리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PC방 점주의 손익 분기점은 시간당 PC가 최소 20대 이상은 꾸준히 구동되고 있어야 넘길 수 있는 구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부가적인 비용으로 인해 소형 PC방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죠. 현재에는 인구 밀집 지역에 대형 PC방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추세입니다.


요즘 벌 수 있는 PC방 한 달 수입은?

그렇다면 PC방 수입 추세는 어떨까요? PC방 한 시간 이용료를 12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PC 한 대를 24시간 구동한다고 해도 낼 수 있는 수익은 하루에 28,800원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PC방 한대 하루 평균 이용률을 15시간이라고 가정하면, 실 수익은 2만 원도 채 되지 않죠.


낮은 수익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 PC방에 도입된 먹거리들이 수익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을 오래 잡아둘 수 있도록 PC방에서 식당 허가를 받는 업체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죠. 인스턴트의 경우에는 납품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50% 이상입니다. 평균적으로 햄버거 세트가 5000원임을 감안할 때 메뉴 당 구동 2~3시간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갖게 되는 것이죠.


최근 pc방에서는 인스턴트  뿐만 아니라 돈가스 덮밥, 아이스 아메리카노, 심지어 삼겹살까지 주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손님이 게임을 하는 동안 음식을 시킨다고 가정하면 3시간 동안 이용료 3600원에 음식값을 더해 평균적으로 1인당 예상 수익의 2배를 얻을 수 있습니다.


PC방 평균 PC 개수가 50대라고 가정했을 때 한 달 매출은 (20000X2(식비) X80대 X30일) 96,000,000원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아르바이트생을 12시간 고용한다고 가정하면 인건비로만 약 300만 원이 지출되죠. pc방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고 가정할 때 평균 임대료를 200만 원으로 생각하고, 식품 매입비와 전기비, 게임비까지 계산하면 최소 200만 원이 매출에서 빠져 순 수익은 300만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PC방, 앞으로의 전망은? 


PC방 창업은 별도의 기술 없이도 우선 창업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몰리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돈만 있다면 전문 업체에서 PC 관리, 프로그램 관리까지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주 수입원인 먹거리는 90% 이상이 냉동식품이기 간단한 조리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PC방 창업은 누워서 떡 먹기라고 생각하고 이미 레드오션인 PC방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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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C방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창업할 때는 막대한 자본금을 들여 최신 사양의 컴퓨터를 배치했다 하더라도 1,2년만 지나면 최신 컴퓨터는 구형이 돼버립니다. 이때 근처에 최신 사양을 갖춘 새로운 PC방이라도 입점한다면 기존에 있던 PC방은 경쟁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시설 재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실상 돈을 모으기가 힘든 구조인 것이죠.

 

또한 최근 모바일 게임이 발전함에 따라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도 PC 게임 개발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개발 시간도 적게 걸리고 한번 흥행하기 시작하면 바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플레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임들보다는 집에서도 짧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들이 성행하면서 PC방의 필요성도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돈만 있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PC방 창업을 고려한다면, 신중하게 알아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