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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6일 기준 미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63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2만 8천 명을 넘어섰죠.


이에 미국 정부는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죠.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앞장서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톱스타들도 SNS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죠.


이렇듯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집안에 머무르는 것이 최선책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한 톱모델이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한 피드를 올려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함께 살펴보시죠.


“제발 집에 머물러달라”

SNS 통해 호소

코로나 이슈와 관련해 게시물을 업로드한 주인공은 미국의 톱모델 위니 할로우(Winnie Harlow)입니다. 각종 행사와 패션쇼에 초대받아 세계를 종횡무진하던 그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만 머물게 되었는데요. 소파에서 잠든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힘들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코멘트를 덧붙였죠. 그녀의 이 같은 소신 발언에 네티즌들은 “우린 할 수 있어요” “같이 힘내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분장을 한 듯 보이는 그녀의 독특한 외모가 눈길을 끄는데요. 위니 할로우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모델로, 4살 때 백반증이라는 피부질환을 진단받았습니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세포가 소실돼 피부 곳곳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들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 질병인데요. 이는 마이클 잭슨에 의해 이미 세상에 널리 아려진 피부병이었죠. 


‘얼룩말’ ‘젖소’ 놀림에 자살 시도까지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위니 할로우는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얼룩말’, ‘젖소’ 등 놀림 섞인 별명들이 늘 그녀를 따라다녔죠. 그 고통으로 그녀는 여러 번 학교를 바꾸었고, 결국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되는데요.


급기야 자살까지 시도했던 위니 할로우를 살린 것은 ‘모델’이라는 꿈이었습니다. 그녀는 2015년 미국판 '넥스트 톱모델' 시즌 21에 출연해 자신을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트라우마 ‘흰 반점’을 당당히 자신만의 매력으로 탈바꿈시키며 일약 스타 모델로 떠올랐는데요. 이후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2016년 BBC가 뽑은 ‘100명의 여성’에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콤플렉스 극복, 세계적인 톱모델로 우뚝

백반증을 극복하고 톱모델로 우뚝 선 위니 할로우는 데뷔 뒤 지난 4년여 동안 데시구알, 디젤, 타미힐피거 등의 모델로 활동했고, 다수의 패션 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하며 승승장구했죠. 또 전 세계 모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무대까지 성공적으로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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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모델계에서 성공한 위니 할로우였지만, 여전히 독특한 외모 때문에 무례한 댓글들이 따라다녔는데요. 한 번은 그녀가 상의를 탈의한 채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찍은 화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자 “어느 디자이너의 셔츠야?”라는 무례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조롱에 위니 할로우는 “아마도 신..?”이라고 맞받아쳤죠. 해당 댓글은 인스타그램에서 1,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얻으며 지지를 모았습니다.


외모 지적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

또 지난 2017년 위니 할로우는 자신의 사진 아래 ‘백반증으로 고통받는 모델’이라는 설명을 붙인 영국의 타블로이드지에 “매우 무례하다”며 “자기 눈에 띄는 뭔가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걸로 고통받는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죠. 한편, 그녀의 이러한 당당한 행보는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고 조롱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앞서 '엘르 캐나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모델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단지 백반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정체성이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이렇듯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위니 할로우. 수많은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해 톱모델이라는 꿈을 이룬 그녀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