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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에서 임원 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든 일입니다. 


군대에서 일병에서 장군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것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삼성 임원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승진이 어려운 만큼 한번 임원이 되고 나면 그전의 간부(부장) 때와는 다른 특급 대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대우가 달라지게 되는 것일까요?

 

기본급에 상여금까지, 수십억 대 연봉


삼성 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는 자산 총액이 국내 1위, 시가 총액은 글로벌 18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기업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년도 삼성전자가 발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등기 임원에게 지급하는 급여 비용이 평균 6억 7,000만 원가량인데요, 이는 전체 임직원의 평균 연봉인 1억 2,000만 원에 비해 5.7배 높은 수치입니다.

 

전체 직원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 1% 밖에 되지 않는 만큼 임원이 되고 나면 연봉도 일반 직원과 큰 차이가 나게 되죠. 임원 중에서도 특히 부사장, 사장과 같은 대표 이사 급들은 임원 평균 연봉 보다 2-3배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대표 이사급의 임원들의 기본 급여는 평균적으로 5400만 원에서 5800만 원가량인데요, 부회장급 이상이 되면 기본급이 사장보다 2배가량 늘어나지만, 성과에 따라 받는 상여금은 천차만별입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을 담당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의 작년 기본급은 12억 9200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도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삼성 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기본급의 2배가 넘는 약 31억 2200만 원을 상여금으로 받았죠.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치면 약 45억 원이 넘는 금액을 한 달 월급으로 받은 것입니다.

 

주거 공간 제공, 일종의 부동산 인센티브


삼성전자는 2004년 경기도 분당시 정자동에 위치한 타임 브리지 오피스텔을 신축 후, 3년 차 상무급 이상의 삼성전자 임원들에게만 분양해 화제가 됐습니다. 부동산 사이트 KB 부동산 알리지에 의하면 해당 오피스텔의 당시 분양가는 3.3㎡당 1,050만 원이었죠. 현재 실거래가는 평당 1,563만 원으로 이는 분양 당시에 비해 약 60%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당시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 분양은 상무급 3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핵심 인재를 대우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회사가 직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권 스톡 옥션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오피스텔 매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볼 때, 회사 측에서 해당 오피스텔 매매에 제한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권 매매로 소유자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점을 사전에 방지한 것이죠.


골프회원권, 차까지 쏟아지는 선물

임원이 되고 나면, 삼성이 직영하는 강남구 일월동의 삼성 서울병원에서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임원이 되는 즉시 4억 원에 달하는 골프 회원권이 제공됩니다. 따라서 삼성 계열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양 컨트리클럽, 가평 베네스트, 안성 베네스트, 레이크 사이드 등의 골프장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죠. 퇴직 후에는 퇴직 임원들을 위한 골프 대회가 매년 2회씩 개최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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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과 더불어 차량도 제공됩니다. 신입 상무가 되면 3000cc 미만임과 동시에 4000만 원 미만인 차량을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범위에 해당하는 차량의 종류는 현대차 그렌저 2.4, 기아차 k7 2.4, SM7 2.5, 임팔라 2.5, 체어맨 500S 등이 있습니다. 운전기사는 전무급 이상부터 배정되며 유류대와 통행료는 물론이고 보험료까지 회사에서 지급합니다.


퇴사 후에도 남부럽지 않은 삶

삼성에서 임원을 했다는 것은 훈장을 단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임원으로 퇴직하게 되면 깍듯하게 대우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기업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관예유로 퇴직 이후 최대 3~4년간 연봉의 50% 정도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원 시절 사장급 이상이었다면 상근 고문 자리가 주어지기도 한합니다.  임기는 통상 1년~2년입니다. 회사에서 해당 자리의 역할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판다 하면 5년 이상 위촉되기도 하죠.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가 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퇴직 후 임원들에 대한 수요도 높은데요, 실제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퇴직 후 국가 R&D 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죠. 실제로 삼성그룹에서 인사가 날 때마다 승진 연한을 채운 임원들에게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이 오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은 경영 관리 경험이 풍부한 삼성 임원의 역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특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원이 되면 막중한 책임감도 생기기 때문이죠. 또한 임원은 임시 직원이라 불릴 만큼 연봉 계약이 1년 단위로 짧게 체결됩니다.  기업의 임원이라는 혜택만 누려서는 국내 최고의 임원 자리를 지킬 수 없습니다.  치열한 임원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혜택과 부담감이라는 양면성을 극복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