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취업을 위해서, 또는 취미로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그 종류도 다양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나라에서 인정하는 국가 기술 자격증은 무려 470여 개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자격증 취득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모았는데요. 지금부터 인기 높은 국가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취미에서 직업으로
최근 취미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즐기는 것 이상의 상업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싶어서죠. 그런 점에서 미용, 요리 종목의 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개그맨 이상준, 박수홍도 네일아트 자격증과 한식 조리사 자격증 취득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죠.
네일아트는 개인마다 편차는 있지만 취득하기까지 기간이 길지 않은 덕분에 큰 부담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많죠. 평균 수료 기간은 5~6개월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가 기술 자격증인 만큼, 정부로부터 엄격한 관리를 받는데요. 공중위생관리법 제8조 1항에선 미용사 면허를 소지한 자가 아니면 미용업을 개설하거나 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도록 규정했습니다. 즉, 미용업 개설이나 취직을 하려면 국가에서 인정하는 네일아트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국가공인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네일아트와 관련한 민간자격증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검증된 곳을 잘 알아보고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죠.
박수홍이 딴 한식 조리사 자격증은 어떨까요? 이 자격증은 주로 어린이집, 병원, 학교, 관공서 등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필수적으로 보는데요. 규모가 있는 음식점에서도 요구하기도 하죠. 한식 요리사는 먼저 필기시험에서 60점 이상이 돼야 실기시험에 응할 수 있습니다. 실기는 70분 이내에 랜덤으로 출제되는 한식에서 1인분씩 2개 메뉴를 만들면 됩니다. 맛은 물론 위생과 만드는 과정, 마지막 정돈까지 점수를 매기죠. 이 자격증 역시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립니다.
◎ '20대 인기' 자격증,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근엔 20대가 가장 많이 찾는 자격증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5년 20대 응시자는 1만 3,928명이었는데요. 2019년에는 2만 469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연령대가 낮아졌죠.
이유는 무엇일까요? 취업난으로 고통을 받는 2030 세대들이 시각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 계약직의 불안감 등을 해소하고자 공인중개사를 선택한 것인데요. 현재 부동산업계는 2030세대와 중장년층 등 전 세대가 찾으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무려 45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중개사무소를 실제 운영하는 사람은 10만~15만 명인데요. 매년 합격자가 2만 명 이상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은 '레드 오션'이 됐습니다. 실제로 배우 서영, 미스코리아 하현정, 조민아 등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취업 잘 되는 자격증은?
취준생들은 종종 '기술을 익히라'라는 조언을 듣는데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역시 기술과 관련된 것입니다. 1위는 지게차 운전기능사인데요. 지게차를 운전하기 위해 따야 하는 자격증입니다. 필기시험과 실제 지게차를 조작하는 실기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은 최근 20대 취득자 수가 급증하는가 하면 은퇴세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2위는 건축기사 자격증입니다. 건축계획, 건축시공, 건축구조, 건축설비, 건축법규 등 총 5개 과목의 필기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실기에서는 건축시공, 공정관리, 건축 적산, 건축구조 등 4과목에서 단답형 및 서술형으로 진행되는데요. 실기 시험의 합격자는 매년 2,500여 명 수준이라고 합니다.
3위는 앞서 언급한 한식 조리사 자격증인데요. 많은 곳에서 이 자격증을 우대사항으로 제시하기 때문이죠. 최근 들어 식당 창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어 4위는 전기기사입니다. 주로 전기 전자 계열의 전공을 한 취준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자격증인데요. 전자기학, 전력공항, 전기기기,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전기 설비기술기준 및 판단 기준 등 5개 과목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난도가 높아 매회 합격률은 30% 이상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5위는 토목기사인데요. 이 자격증 역시 합격률은 25%에 불과한데요. 역학, 수리, 측량, 철근콘크리트, 토질, 상하수도 등 총 6개의 필기시험에서 합격해야 실기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실기시험의 경우에도 25개 문항으로 단답형, 서술형, 계산문제 등이 주어져 합격자 수는 크지 않습니다. 이처럼 인기 많은 자격증부터 취업에 필수인 자격증까지 알아봤습니다. 2030 세대에게는 취업의 문이 열리고, 중장년층에게는 편안한 노후를 만들어주는 필수 관문이 됐는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격증이 생겨날지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