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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보다 9급 지방공무원 신규 임용 필기시험을 늘리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교육청은 지난해 보다 212명을 추가 선별해 총 532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9411명이 몰려 무려 17: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필기시험에 면접전형까지 더하면 전국 경쟁률이 200:1을 넘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과연 9급 공무원의 월급 실수령액은 얼마일까요?


직렬 따라 다양한 공무원 종류

9급 공무원 종류는 근무기관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국가직 공무원, 지방직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이죠. 국가직 공무원은 행정부, 국회, 법원 등의 국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며 국가의 사무를 처리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지방직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되어 지방 사치 사무를 보거나 지방자치단체 부속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며, 서울시 공무원은 서울시의 시청, 혹은 구민센터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9급 공무원 중 국가직 공무원에는 다양한 직렬이 있습니다. 교정, 보호, 검찰사무, 출입국관리, 철도공안, 행정, 세무, 관세, 사회복지, 통계, 사서, 감사 등의 직렬에 따라 업무 상세 내용과 근무부서를 배정받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행정직렬 중 교육행정직류 국가직공무원에 지원하게 되면 일선 교육기관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추가 수당 종류만 10종 이상


9급 공무원의 월급은 기본적으로 기본급과 수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무원 수당 제도에 따르면 수당은 실비변상(4종)과 수당(14종)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실비 변상의 경우에는 월 13만 원까지 정액 급식비, 월 최대 75만 원까지 직급별 보조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월봉급의 60%에 대해 설, 추석 기간 동안 명절 휴가비를 지급받으며 연가보상일 수 20일 내로 연가 보상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수당(14종)에는 상여수당(3종), 가계 보전 수당(4종), 특수지 근무수당, 특수지 근무수당(4종), 초과근무수당 등(2종)이 포함됩니다.


월급 정근 수당은 경력 1년 이상부터 최대 50%까지 지급되는데요. 초과 근무수당은 일반 행정직 9급 공무원일 경우 시간당 8.528원의 수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로 성과 상여금도 존재합니다. 성과 상여금이란 1년간 추진한 업무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인데요. 3급 이하의 공무원이라면 모두 지급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수당 덕분에 공무원은 기본급(1,592,400원)의 20%에 달하는 수당금(272,035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봉으로 불리는 공무원 수당, 실상은?

그렇다면 실제 9급 공무원의 한 달 월급은 얼마일까요?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공무원 급여(1호봉 기준)는 전년대비 1.8% 인상률이 반영돼 총 1,592,400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봉 이외에 공무원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죠. 직급보조비 12만 5천 원, 정액급식비 13만 원, 대민활동비 5만 원, 그리고 월 10시간 기준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총 390,280원을 초과 지급 금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건강보험비(3.23%) 61,286원, 공무원연금 기여금 172,485원까지 포함해 세후 처리가 되면 총 금액은 1,747,909원이 되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근무 시간이 1년 이상이 된다면 정근수당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정근 수당은 2호봉부터 매년 5%씩 인상되며 최대 10호봉까지 차등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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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명절에는 명절 휴가비, 4월에는 성과 상여금을 지급받게 되죠. 명절휴가비는 본봉의 60%로 955,440원이 두 번 지급되며 성과 상여금은 B 등급 기준 1,353,540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봉 외의 복지혜택인 복지포인트까지 합쳐 1년 치 연봉을 12개월로 나눠서 계산해봤을 때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실수령액은 24,239,334만 원가량입니다.


월 200만 원 겨우 버는 직종의 인기 비결

비교적 박봉으로 불리는 직군에도 불구하고 9급 공무원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신입사원의 초봉이 낮아졌기 때문이죠. 앞서 말했듯이 봉급에 추가 수당금까지 더하면 9급 공무원 지방직 초임은 2천600만~ 2천70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기간제 초임은 2천189만 원으로 9급 공무원보다 훨씬 적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이 많고, 기간제 직원이 계속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9급 공무원의 처우가 나쁘지 만은 않은 것이죠. 정년 보장도 공무원만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공무원들은 고위직도 대부분 59세까지 근무가 가능해 정년 보장이 가능합니다. 일반 회사에 들어갔을 때 받는 명예퇴직이나 조기 퇴직 등의 압박감을 고려했을 때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덜한 편이죠.


뿐만 아니라 육아 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가정복지, 양성평등 인사정책들로 인해 여성 지원자들 사이에서도 지원이 많습니다. 국민연금보다 조건이 좋은 공무원 연금도 좋은 조건 중 하나죠. 앞으로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젊은 층으로 인해 9급 공무원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