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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걔 하면 아직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배우 이수완을 떠올리셨을 겁니다. 서프라이즈로 수년 동안 매주 한 번씩 마주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서프라이즈에서 얼굴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서프라이즈의 상징과 같던 그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배우 이수완이 서프라이즈를 그만둔 이유와 근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프라이즈 걔' 배우 이수완


이수완(개명 전 이중성)은 199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 시절 뮤지컬로 데뷔했습니다. 첫 무대는 브로드웨이 42번가였죠. 철학과임에도 연기가 하고 싶어 뮤지컬을 선택했던 것인데요. 막상 뮤지컬 배우로 3년가량 살면서 무언가 모를 벽, 한계를 느끼고 있었죠.


그러다 2002년, 이수완은 가수 박효신의 '좋은 사람' 뮤직비디오 출연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때 서프라이즈 제작팀과 인연을 맺었죠. 뮤지컬 배우의 한계를 느꼈던 그는 제작진의 권유로 서프라이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준수한 연기력 덕분에 금세 서프라이즈 간판 배우가 되었죠. 


TV 틀면 나오던 전성기


이후 그는 2014년까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대표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배역이 바뀌는 터라 이름을 알리진 못했죠. 하지만 서프라이즈의 인기 덕분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의 얼굴을 기억했는데요. '서프라이즈 걔'라는 대명사가 그의 이름을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름 모를 배우지만, 인지도는 확실했습니다. 덕분에 2008년까지 '솔로몬의 선택'에도 고정 출연했죠. 2006년에는 '그 여자의 선택'이라는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이렇게 바쁜 시절을 보내며 그는 한때 일주일 3~4개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최고 기록은 16일 연속 밤샘 촬영이었습니다. 수익도 월 500만 원 이상으로 어지간한 대기업 부장 부럽지 않았죠.


잘하던 배우 관둔 이유


이처럼 활발히 활동하던 이수완이었지만, 어느 순간 방송가에서 그를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그가 보이지 않는 점에 의문을 드러냈는데요. 그의 이력에 삼성전자 신입사원 연구교육 강사가 추가되더니, 2016년에는 공영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쇼호스트가 된 이수완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수완은 연기자로 살며 자신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 서프라이즈를 하며 '재연배우'로 이미지가 굳혀진 점도 있었죠. 재연배우로 연기 업계에서 다소 낮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데뷔 10년 차임에도 신인 수준의 탤런트 등급(출연료)가 책정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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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2013년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서프라이즈에 계약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모든 촬영과 연기 생활을 중단했죠. 한동안 휴식기를 거친 뒤 새롭게 시작하려고 했지만, 중년의 나이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이수완은 공장일이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했습니다. 생활비가 떨어져 지인에게 손 벌리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다 방송 경력도 살리고 중년에도 할 수 있는 일, 쇼호스트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100개의 PT를 모두 외워 1200명의 지원자 중 8명뿐인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당시 그의 나이 41세였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또다시 종적을 감추었죠.


베트남에서 전한 근황


최근 한 유튜브를 통해 그의 근황이 알려졌습니다. 이수완은 한국이 아닌 베트남 다낭에서 커피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커피점을 창업한 스토리를 공개했죠. 과거 tvN '부자의 탄생' 시즌 2에서 커피숍 창업 서바이벌에 참여했던 일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6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우승했죠. 현재는 2개 지점을 관리하는 어엿한 사장님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쇼호스트를 지속하고 싶었지만, 국내 미팅이 많은 업종 특성상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함께 알려졌습니다. 배우 활동에 대한 의욕도 크게 줄었음을 밝혔죠. 현장에 있을 때 최선을 다했었던 만큼 인터뷰 속 그의 모습은 한결 여유 있어 보였는데요. 새로운 길을 선택한 그의 도전을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