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화제인 영상이 하나 있죠. 바로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를 만든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가짜사나이’입니다.
평균 이하 체력을 가진 일반인들의 특수 부대 훈련과정 모습을 담은 ‘가짜사나이’는 각 영상 조회수가 300~400만 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유튜버들이 교육생으로 나와 무사트(MUSAT) 특별과정에 도전하는 ‘가짜사나이’가 연일 인기인 가운데 교관으로 나온 이근 무사트 이사도 덩달아 화제인데요. “인성 문제 있어? 한마디에 이렇게 열광할 줄 몰랐죠”라는 이근 대위와 그가 속한 안보 전략 컨설팅 회사 ‘MUSAT’를 알아봤습니다.
특수부대 훈련받는 유튜버들
영상 ‘가짜사나이’는 지난 9일 ‘일반인이 특수부대 훈련을 경험한다 가짜사나이 EP1’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개됐죠. 영상엔 UDT/SEAL 출신 유튜버 김계란이 스트리머 공혁준과 꽈뚜룹, 베이식, 가브리엘, 전태규와 함께 1~6번의 숫자를 부여받으며 고강도 무사트 훈련을 받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특히 MUSAT 이사인 이근 대위는 줄 서있는 교육생들을 어깨로 강하게 밀치며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죠. 이근 대위는 훈련하는 내내 “너 인성 문제 있어?” “야 이 띨빵한 새X야”, “이 새X 뭐야?” 등 욕을 하고 소리치며 교육생들의 정신력이 극한에 다다를 때까지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에 "너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이근, UDT/SEAL 되기 위해 귀국
그런데 이근 대위는 가짜사나이 출연 전부터 어마어마한 이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었죠. 1984년 한국에서 태어난 이근 대위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후 2006년 미군 사관학교 버지니아 군사대학교 현대 언어문학, 국제 경영학과를 졸업했죠. 원래 네이비 실(Navy Seals)을 꿈꾸던 그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한국 UDT/SEAL에 지원하기 위해 2007년 모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해군사관후보생(OCS) 102기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임관한 그는 당시 최고의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976)으로 인사명령을 받았습니다. 함정근무를 하던 그는 UDT/SEAL에 지원했고, 54기를 차석으로 수료했죠. 이후 이근 대위는 UDT/SEAL에서 중대장으로 부임한 뒤 최우수 특수전 장교 상장을 받았습니다. 또 1특전대대 공중대(AIRPOS)와 해중대(SDV)에서 경력을 쌓았죠. 2009~2010년엔 소말리아에 파병돼 청해부대 해적선 검문검색(VBSS) 1진과 2진에서 작전팀장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근 대위는 2011년 미국 네이비실 위탁 교육에 지원해 BUD/S(해군 특수전 요원이 되기 위한 기초과정이자 선발과정)와 SQT(BUD/S 수료 후 본격적인 특수전 교육과정)를 마쳤죠. 이후 그는 미국에서 배운 것을 전파하기 위해 한국으로 복귀해 전문교육대장으로 부임, 실무에서 근무하는 UDT/SEAL 대원들에게 다양한 전술체계를 교육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 대위로 전역했죠.
전역 후 이라크 파병되기도
군생활 이후 그는 세계전술대회 '어반쉴드'를 위한 국가대표팀인 경찰특공대를 교육해 35개팀 중 8등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 전술 교관으로 유명해져 현재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전술 교관으로도 활동하고 있죠. 아울러 다양한 특수전부대에서 고공강하(HALO/HAHO)도 교육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6년 군사보안업체(PMC)인 G4S의 작전팀장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모술이 한참 IS 테러리스트들에 점령되어있는 동안 다양한 실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1년간의 파병을 마친 그는 미국 국무성으로 스카웃돼 2017년 미국 국무부 안보수사관으로 입사했죠. 또 2018년엔 대통령경호실(PSS) 전술 사격 교관을 맡았습니다. 아울러 현재 그는 PMC 전술 컨설팅 기업인 무사트(MUSAT)에 이사로 재직 중이며, 보안 전술 컨설팅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죠.
민간군사기업 무사트는 어떤 기업?
이근 대위가 속한 민간군사기업 무사트(MUSAT, Multi UDT/SEAL Assault Tactics)는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에서 사용하는 고유 근접 전투 전술 훈련과 대항군 훈련, 장비 컨설팅, 민간인 대상 생존 훈련 등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민간군사훈련기업이기도 하죠. 무사트는 군부대나 경찰 부대에 들어가 전술을 교육하고, 민간인 대상 생존 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해외 분쟁지역 VIP 경호 작전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사진들과 감사진들도 UDT/SEAL과 특전사, 정보사, 해병대, 미군 등 특수부대 최정예 요원 출신들로만 구성됐죠.
무사트(MUSAT)는 단검을 이용해 적을 제압하는 나이트 파이팅 외에도 주병기, 보조 병기, 단검, 맨손 전투 등 근접 전투에 특화된 모든 전술 체계가 포함됩니다. 또 무사트는 작전 중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팀워크와 전술을 그대로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데 목적이 있죠. 이에 근접 전투에서 공격에 대처하는 방어전투 전술과 전술적 전투 부상자 처치 기술도 함께 훈련합니다.
네이비실 팀 "무사트 가르쳐달라"
한국에서 개발한 특수훈련체계 무사트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는데요. 실제 이근 이사는 "한국 해군 특전단이 미국 네이비실과 연합훈련을 할 때 무사트를 보여주자 체계적이고 실전적인 기술이라며 반응이 좋았다. 네이비실 팀이 '우리에게도 무사트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선 민간군사기업이 흔하죠. 그런데 의외로 한국에도 10여 곳의 민간군사기업이 있습니다. 실제로 무사트와 같은 PMC 민간군사기업은 박정희 시절 때부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죠. 이들은 중동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회사의 경비, 소말리아 근해를 지나는 화물선의 승선경비 등을 위해 파견되기도 합니다. 또 연봉은 경력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초봉이 8천~1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가짜사나이’의 이근 대위와 민간군사기업 무사트(MUSAT)를 알아봤습니다. 해당 영상은 “수위가 너무 센 훈련을 많이 삭제했다”라고 소개했지만 올라온 영상만 봐도 장난 아님이 느껴졌는데요. 이러한 군인분들의 헌신이 있기에 우리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는 거겠죠. 민간군사기업을 비롯한 우리나라 모든 군인들이 부디 안전하게 근무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