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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미국 전역의 대학 우등생들을 분석한 보스턴대학의 캐런 아놀드(Karen Arnold) 교수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평균 GPA 4.0 만점에 3.6 이상을 받았던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원까지 마치고 이중 반 이상이 고연봉 직업을 갖게 되었다고 하죠. 뭐, 여기까지는 별로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상위 1%의 성적을 냈던 학생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스토리를 써가면서 백만장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하죠. 실제로 전세계 최상위 백만장자 700명의 대학 평균 GPA는 불과 2.9에 그친다고 합니다 (출처: Baking Up the Wrong Tree). 아놀드 교수는 이 반전같은 사실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  학교는 시스템 내에서, 현실에서는 시스템 밖을 공략하는 이에게 보상한다.

대부분 중고등학교 때 줄곧 전교 상위권 성적을 내는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시키는대로 해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갑부들을 보면 기존 시스템 내에서 누가 걸어간 길을 똑같이 걷거나 시키는 일만 해서 잘 된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죠. 



아놀드 교수는 "학교에서는 모든 룰(규칙)이 매우 정확하고 잘 정리되어 있지만, 인생은 명확한 규칙이 없다"며 "교육과 같이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 현실과 맞닥뜨릴 경우 오히려 룰을 어기거나 살짝 벗어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한 어드벤티지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학업에만 충실하던 학생들은 막상 밖에 나가면 그 틀을 벗어나기 힘들어 한다고 하죠. 그리고 그 틀을 벗어나야 결국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합니다. 


 2.  학교는 다방면, 현실에서는 전문성과 열정을 보상한다.

학창 시절 때는 아무리 역사시간이 좋더라도 역사만 공부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시간을 내서 수학도 공부해야되고 영어에도 힘을 내야 하죠. 하지만 학교를 마치고 일을 할 때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잡다한 다른 기술이나 능력들은 별로 필요하지가 않게 되죠. 



여기서 아놀드 교수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공개합니다. 정말로 배우는 것을 즐기는 학생들은 실제 학교에서 성적을 잘 내지 못한다고 하죠. 그 이유는 학교라는 시스템이 개개인이 열정적으로 배우고 싶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놀드 교수는 성공한 백만장자들의 대학 평균 GPA가 상대적으로 낮은 2.9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죠. 그는 "학교에서 성적이 최상위권이었던 우등생들은 졸업을 하고 일을 시작하더라도 항상 시스템을 지원하고 시스템의 일부분이 된다"며 "그들은 시스템을 바꾸려 하거나 변화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성공한 백만장자들은 그 시스템을 정신 없이 흔들어 놓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전교 1, 2등이 부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을 보면 시스템을 흔들고 남들이 가보지 못한 길을 걸은 이들이 대다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실제로 세계 최상위 백만장자 700명의 대학 평균 GPA가 불과 2.9에 그친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