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인데요. 골목·지하철·정류장 앞 등에 자리하고 있는 편의점은 많은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매장에도 없는 물건이 없어 만능이라고도 불립니다. 최근 편의점 위치를 고려하여 집을 구한다는 ‘편세권’(편의점과 역세권)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이렇듯 편의점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코로나19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침체된 와중에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편의점 방문 횟수는 주 평균 2.6회, 1회 방문 시 평균 6347원을 지출한다는 결과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상품은 무엇일까요?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편의점 제품은?
편의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요? 과자나 음료수 혹은 도시락 등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그 결과는 바로 ‘컵얼음’이었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CU편의점은 델라페 컵얼음이 3000만 개가 팔려 전체 상품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도 컵얼음이 1억 5600만 개가 팔려 1,2위의 순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이 많은 편의점 물품 중 왜 컵얼음이 1위를 차지하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컵얼음과 비등한 판매량을 다투고 있는 제품이 각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즉석 원두커피이기 때문입니다. 각 점포에서는 고급원두를 사용함은 물론 천만 원이 넘는 커피머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커피전문점의 1/4 가격으로 원두커피를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즉석 원두커피는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라는 줄임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이스커피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이 여파로 컵얼음은 1년 내내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커피뿐만이 아니라 일반 음료나 맥주를 마실 때도 컵얼음을 함께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 인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을 기준으로 매출 1·2위를 차지하는 제품은 각사의 컵얼음과 즉석 원두커피였다는 걸 알았는데요. 그다음 3·4·5위는 조금 다릅니다. CU의 3위는 참이슬병이 4위와 5위는 바나나우유와 HEYROO 미네랄워터500ml가 차지하였습니다. GS25는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2L과 참이슬병이 세븐일레븐은 참이슬병과 바나나우유가 4·5를 기록했습니다.
덩달아 편의점 디저트도 인기
편의점의 원두커피가 큰 인기를 끌자 덩달아 디저트 상품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디저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0.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14.5%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뜰한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지녔기 때문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GS25의 디저트 제품군 매출은 2019년 기준 35배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15년에는 5~6종에 불과했던 디저트 상품 종류를 30여 종까지 확대했습니다.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36.8%를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편의점은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디저트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트리플마카롱과 순삭크림롤3종과 크림바바 5종 등 다양한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GS의 대표 디저트 상품은 어스한입가득슈, 유어스모찌롤, 유어스로얄티라미수 등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CU는 떠먹는 케이크 시리즈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저트 매출의 지속적 신장의 이유는 코로나블루라고 불리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달래는 기분 전환용 달콤한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식적 편의점 순위는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의 여러 편의점이 있는데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지난 4월 편의점 브랜드 평판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브랜드 평판 지수 3,635,730을 차지한 GS25가 차지하였습니다. 2위는 2535,051의 지수로 세븐일레븐이 3위는 2,488,506으로 CU편의점이 기록했습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4위와 5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신제품런칭센터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2020년 7월 2일부터 2020년 8월 2일까지의 편의점 브랜드 빅데이터 10,627,538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한 결과, GS2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GS25 브랜드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커뮤니티지수와 사회공헌지수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며 이어 “다만, 소통지수는 2위 세븐일레븐 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편의점 매출 성장률 1위는 어디일까?
그렇다면 편의점 매출 성장률 1위인 지역은 어디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서울일 것이라고 생각할 텐데요. 그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전라남도 해남군이 차지하였기 때문입니다. 전남 해남군은 2018년 기준 편의점 성장률이 29%를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치 결정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편의점은 점포마다 판매하는 물품이나 가격들이 비슷해 어느 곳에 위치하였는지에 따라 매출이 결정됩니다. 도심의 경우에는 우후죽순으로 생긴 편의점들로 한 구역에서만 여러 개의 점포가 생기게 되면서 점포당 매출이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편의점 성장률 상위 지역은 모두 지방 편의점들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콘텐츠까지 유행
바야흐로 요즘은 유튜브 시대입니다. 이를 대변하듯 유튜브에는 편의점에 대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각각의 편의점 제품들을 조합한 메뉴를 개발하여 추천하는 ‘꿀조합레시티’라든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알려주는 컵라면TOP10'이라는 주제 등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의점 음식만으로 일주일 살아보기 도전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에서도 편의점은 등장합니다. 특히 드라마에선 편의점 장면이 빠지지 않습니다. 주인공들이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는 모습 등 일상적인 장면에서의 배경이 되곤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kbs2의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편의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편의점 샛별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