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죠.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인간의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는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성격의 변화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직업도 있고, 늘어날 직업도 있죠.
이에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직업정보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600개 직업에 종사하는 현직자 1만 8176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자신이 일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늘어날지 평가한 항목도 포함됐죠. 이에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 평가된 일자리 상위 10개를 알아봤습니다.
출산율 하락, 초등학교 교장 사라져
우리나라가 출산율 낮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우리나라 출산율은 0.977명으로 가임 여성 1명당 아이 1명도 낳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초등학교 규모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죠. 교육의 질이나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선생님 수를 감소시키지는 않겠지만, 초등학교 수는 줄어 교장과 교감 선생님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에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10위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선생님이 랭크됐죠.
세탁용품 등장, 세탁원 일자리 줄어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직업 9위는 세탁원입니다.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공중위생업소 세탁업 자료에 따르면 2008년 3만 3천여 개였던 세탁업소는 2019년 2만 4천여 개로 9천여 개가 줄었죠. 기능성 아웃도어와 고급 의류가 많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세탁소 이용률은 꾸준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이나 일반 고용 근로자가 세탁 일을 대신하는 체계로 시스템이 바뀌고 있습니다. 또 요즘엔 가정에서도 옷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많이 생겨 세탁원의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죠.
기계 등장, 광원 채석원과 석재 절단원 사라져
8위는 광원 채석원 및 석재 절단원입니다. ‘광부’라는 직업은 이미 많이 줄어든 직업이죠. 석유와 전기가 주로 사용되는 에너지원이지만, 아직까지는 석탄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건설재료로 필요한 석재를 가공하고 운반하는 석재 절단원도 기계장비가 발전하면서 굳이 사람이 직접 할 필요가 없게 됐죠. 최근 그린 뉴딜이 이슈인 만큼, 환경에 대한 규제 강화와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로 광원 채석원과 석재 절단원의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입니다.
디지털의 등장, 출판물 기획자 줄어
최근 인쇄, 출판업계가 디지털화되면서 출판물 기획자가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7위가 됐습니다. 출판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출판 콘텐츠에 대한 기획력과 소비자 트렌드를 읽는 감각, 마케팅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죠. 이에 기존의 오프라인 출판물 기획자는 감소하고, 디지털 출판 기획자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기차의 등장, 주유원 일자리 줄어
요즘 셀프 주유소가 상당히 많아졌죠. 또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2040년엔 전 세계 자동차의 절반이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실제로 서울시는 203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등록할 수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주유원을 비롯한 주유업 자체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죠.
비대면 일자리 늘면서 은행 사무원 위기
고액 연봉으로 취업 선호 직업인 은행 사무원이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위기 직업 5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인터넷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 점포 수도 많이 줄어들었죠. 게다가 코로나19 시대 이후 많은 일자리들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은행 사무원의 일자리는 특히 더 감소세가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산 시스템으로 대체될 통계/설문조사원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4위로는 통계/설문조사원이 기록됐습니다. 최근엔 유튜브 광고 대신 설문조사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기프티콘을 주기도 하죠. 설문조사와 각종 통계를 산출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통계 및 설문조사원의 업무는 전산 시스템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그로 인해 통계 및 설문조사원의 일자리는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복 수요 줄면서 한복 제조원도 위기
평상복보다는 예복의 기능으로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등 중요한 행사에서 꾸준히 이용되는 한복.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3위로는 한복 제조원이 기록됐습니다. 한복은 워낙 고가인데다 자주 입지 않아 요즘엔 주로 대여해 입곤 하죠. 이에 한복업체도 큰 규모로 대형화되고 지역적으로 밀집화되고 있습니다. 한복이 관광 아이디어 상품으로도 활용되고는 있지만, 한복 수요가 꾸준히 줄면서 한복 제조원은 앞으로 사라질 직업 3위로 기록됐습니다.
수산물 경쟁력 약화, 어부와 해녀도 줄어
2위는 바다에서 수산물을 잡는 어부와 해녀인데요. 지금의 해녀 분들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많고, 해녀 일을 배우는 이들도 거의 없어 해녀의 수는 지금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어부들도 마찬가지로 수산자원이 감소하는 반면 수산물 해외 수입이 늘고 있어 국내 수산물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죠. 현재 우리나라 어업은 노동 강도가 높아 외국인 노동자만 늘고 있습니다.
사라질 위기 직업 1위는 ‘잡지기자’
5G 시대에 이젠 누구나 글을 쓰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됐죠. 특히 대중의 관심 영역이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고 소비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영상으로 된 전문 콘텐츠도 더욱 늘었는데요. 또 실제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화상 생중계로 취재가 가능해지면서 ‘잡지기자’라는 특정 분야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이에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 1위로 잡지기자가 기록됐습니다.
오늘은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인력을 대체하면서 현재의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 전망하죠. 이제는 그런 로봇, 프로그래밍 등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직업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최소 10년 안에 사라질 확률 높은 직업을 참고해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