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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가에서는 기상캐스터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송인으로 전향한 김민아 전 기상캐스터,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한 황미나 기상캐스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뉴스를 안 보는 사람들도 날씨는 꼭 챙겨 본다고 할 정도로 일기예보는 뉴스의 꽃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간혹 기상캐스터들의 복장이 타이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상캐스터는 의상에 대한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았는데요. 기상캐스터들이 타이트한 옷을 입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그들의 고충을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몸매가 부각되거나 타이트한 옷차림을 입었을 경우 실시간 검색어는 난리가 납니다. 기상캐스터의 이름이 오르는 등 옷차림에 관한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곤 하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실제로 약 7년 전 박은지 전 기상캐스터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 당시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고 등장한 박은지에게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쇼호스트로 변신한 김혜선 전 기상캐스터는 2011년 앞쪽에 지퍼가 달린 원피스를 입어 의상이 선정적이라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짧은 의상으로 논란이 있었던 오수진 기상캐스터는 “체격이 커 본의 아니게 의상에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상캐스터들이 이토록 타이트한 의상을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한 강아랑 기상캐스터가 그 이유를 속시원히 밝혔습니다. 그는 “기상캐스터들의 옷이 타이트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방송 의상 사이즈가 하나다. 마른 분들에게는 그게 넉넉하고 체격이 있으면 낄 수 있다”며 “키 큰 분들에게는 짧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체형에 따라 옷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차현주 캐스터는 “협찬 의상이 보통 55사이즈로 한정되어 있다. 특히 체격이 큰 친구들은 몸매를 너무 드러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상캐스터는 주목받기  위해 일부러 타이트한 의상을 고르기도 한다는데요.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박은지 전 기상캐스터는 실제로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했습니다. 개인 스타일리스트 고용 후 많은 주목과 함께 일감이 쏠렸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기상캐스터들의 옷차림은 더욱 과감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기상예보 전하고 있는 기상캐스터들의 모습/kbs

최근 바지를 입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자극적인 의상으로 등장하는 기상캐스터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보기 민망하다”, “예보에 집중이 안된다”는 반응을 쏟아내곤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이 기상캐스터의 외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외모가 아닌 날씨와 멘트에 포인트를 두시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2016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여실히 꼬집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인 기상캐스터들의 신분증은 줄은 빨간색이고 정규직인 아나운서들의 신분증 줄은 파란색이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기상캐스터가 된다 하더라도 프리랜서 즉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상캐스터의 업무는 또한 혹독합니다. 기상청의 예보문을 토대로 미세먼지, 지역별 날씨, 특보 상황 등을 점검하고 원고를 작성한 뒤 CG까지 구성하는데요.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CG 의뢰를 건네고 메이크업을 받은 후 녹화에 들어갑니다. 방송사 공채를 거쳐 선발되는 기상캐스터는 서류전형, 카메라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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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들은 외모에 대한 압박도 심하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지상파 캐스터는 “기상캐스터 몸매에 대한 평가와 성적인 발언에 대한 댓글을 보면 속상하다”며 “나이와 경력이 늘어갈수록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어 빨리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기상캐스터의 연봉은 2000만 원대에서 4000만 원 대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일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 캐스터의 경우 2000만 원 중반대이며 점점 연차가 올라가고 경력이 높아지면 연봉도 4000만 원 중반대로 올라갑니다. 지상파 기준이 이 정도이며, 지방방송의 경우 입사 시 2500만 원 정도라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 동안 녹화 촬영을 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 종사자들보다는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이들 대부분은 기상캐스터로 시작해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프로그램의 MC를 맡거나 아나운서 등 프리랜서로 분야를 넓혀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