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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는 호텔신라의 행보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고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입주민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호텔신라의 선행에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신라의 행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행을 아끼지 않는 ‘호텔신라’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인 ‘신라 스테이’는 최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건 피해자 20세대에 방을 한 달여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사고 피해자 중 임산부가 있는 가족이거나 화재 피해가 큰 가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는 것인데요.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그동안 받은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숙박 지원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호텔신라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닌데요. 지난 2016년 1월 제주도에 이례적인 폭설인 내렸을 때도 무료로 객실을 제공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예상치 못한 폭설로 모든 항공운항이 중단됐고 승객들은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인 상태였죠. 머무를 거쳐가 없는 승객들을 위해 신라스테이는 체크아웃한 고객들에게 3일 동안 200여 개의 객실을 무료로 제공했었습니다. 무료로 제공한 객실의 숙박비는 4,000여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코로나19에 무너진 실적,

회복세 보여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업을 비롯한 관광업, 유통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호텔신라는 최근 실적 개선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 1/2분기에는 매출액 5,23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1.4%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당기 순손실은 67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주가도 역시 8만5,000원에서 6만6,0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3분기부터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출 회복은 호텔신라의 면세유통사업인 신라면세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호텔 신라는 국내외에 11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중국의 대형 보따리상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면세점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와 함께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매출 연동으로 변경된 점 역시 호텔신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의 임차료 부담이 줄면서 공항 면세점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압도적인 브랜드 평판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가 있긴 했지만, 호텔신라의 브랜드 평판은 계속 상승했습니다. 한국 기업 평판연구소가 매달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브랜드 평판을 평가하는 브랜드 평판 순위가 있는데요. 호텔신라는 2020년 3월에는 레저 상장기업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업 평판연구소는 “호텔신라는 압도적인 참여지수, 미디어 지수 그리고 사회 공헌지수를 획득했다"라며 브랜드 평판 1위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기자 이례적으로 큰 폭의 객실 할인에 나섰는데요. 기본 2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객실 가격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주중 1박 기준 10만 원 후반에 판매하거나 숙박 중개 앱인 야놀자와 손잡고 전국의 신라 스테이 객실을 60~70% 할인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계획했던 ‘언택트(비대면)’ 룸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자 서비스를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침체에 빠진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신라호텔에선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를 조기 출시 하거나 제주 지역의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호텔신라의 미래, 한옥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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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호텔신라는 작년 10월 서울 장충동의 전통한옥 호텔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한 바 있는데요. 남산 부지에 건설되는 이 한옥 호텔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한옥 호텔은 호텔신라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2층 높이의 면세점, 전통 공원 등을 갖춘 전통한옥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에 한옥 호텔 부지에서 다량의 유적이 발견되며 한옥 호텔 완공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신라는 호텔 완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6개월 호텔 영업 중단을 결정하며 리노베이션을 강행한 이부진 사장의 판단력에 대한 신뢰가 있는 것이죠.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호텔신라의 추후 행보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