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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의 개발자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게임업계에서 시작한 연봉 인상 바람이 IT서비스 업계까지 번지면서 대기업 연봉 순위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죠. 한편 업계에서는 이제 연봉에 이어 주식까지 제공하면서 개발자 모시기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작 임직원들은 이러한 스톡옵션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IT ·게임업계
개발자 모시기 전쟁

최근 IT ·게임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개발자 유치 전쟁 또한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실력 있는 개발자를 모셔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 시작은 연봉이었죠. 올해 초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 게임회사들은 개발자 연봉을 800~2,000만 원가량 인상했습니다. 게임사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경쟁은 IT업계 전반으로 번져나갔죠.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는 올해 개발자 채용을 사상 최고 수준인 9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넥슨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채용 계획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공급은 한정적이다 보니 개발자의 몸값은 나날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하죠.

 

주식 나눠주는
IT 회사들

한편 최근 주목해 볼 만한 점은 각종 IT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주식까지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개발자 유치 전쟁 2라운드"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특히 네이버에서는 전 직원에게 3년간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죠. 카카오에서는 네이버보다 먼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편 송금 앱 '토스'로 잘 알려져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 3월 전체 정규 입사자에게 1억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고 통 큰 발표를 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전 직원 및 입사 예정자에게 주식을 무상증여하겠다고 밝혔죠. 이처럼 IT ·게임업계의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상당히 치열한데요. 각 회사에서는 자사 개발자 이탈을 방지하고 새로운 실력자를 유치하기 위한 보상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죠.

 

주식, 싸게 사거나
무상으로 받는 제도

IT업계에서 내놓고 있는 주식 관련 정책은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져있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죠. 그 가격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업 전망이 밝은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 여지가 커 본 제도가 유리한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스톡그랜트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진 않은 제도인데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죠. 네이버에서는 지난 4월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보상안으로 '대규모 스톡그랜트'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즉 네이버는 매년 7월과 1월 초 직원들에게 재직기간에 따라 각기 다른 개수의 주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하죠.

 

누리꾼 부러워하지만
직원들 반응 회의적

한 전문가는 IT기업들이 연봉 인상이 아닌 스톡옵션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 "속내는 인건비 상승을 막으려는 의도다. 연봉은 한번 올리면 내리기 어려운데 스톡옵션은 일회성이거나 몇 년에 걸쳐 지급하면 된다. 또한 스톡옵션은 주주총회를 통해 부여받은 뒤 2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할 수 있어 직원들을 잡아두는 효과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IT기업의 주식 나눠주기에 대해 대체로 "부럽다"라는 의견을 표하고 있는데요. 정작 스톡옵션 제도의 혜택을 받게 된 임직원들은 "주식보다 현금이 좋다", "이직 못하게 막는 족쇄", "스톡옵션으로 성과급이 대체된다" 등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업계의 주식 증여 전쟁이 유능한 개발자들을 붙잡아두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당분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