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연평균 실업률은 무려 4%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오히려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 성인은 늘어났다는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100만 달러면 한국 돈으로 약 11억 3000만 원 이상의 거금인데요. 과연 어떻게 된 걸까요?
세계 백만장자는
몇 명?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간한 ‘2021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됐음에도 오히려 지난해 100만 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백만장자의 수가 더 늘어 총 5610만 명이 됐습니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 이상이 백만장자가 된 거죠.
세계에서 가장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는 총 2,195만1000명으로 미국이었습니다. 이어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순서로 백만장자가 많았는데요. 한국은 105만1000명으로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과 함께 11번째로 백만장자가 많은 국가입니다.
한국 백만장자는
얼마나 있을까?
한국 전체 성인 인구 중 백만장자의 비율은 2.5%입니다. 지난해 발표했던 보고서에 비교했을 때 한국의 백만장자 숫자가 약 14만 명 증가했는데요. 2000년부터 한국의 백만장자가 증가하는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금융과 부동산도 순자산으로 평가하는데요. 한국의 경우 백만장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뽑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성인의 총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로 집계됐습니다.
백만장자
왜 증가할까?
크레디스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백만장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을 뽑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했고, 그 돈들이 대부분 금융과 부동산 투자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한국 역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함과 동시에 금융자산의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은 코스피지수가 32%나 올랐는데요. 개인이 보유하는 금융자산 규모 역시 3조 8000억 달러로 2019년보다 8.5% 증가했습니다.
부동산만 있으면
백만장자
한국의 경우 부채 없이 서울에 부동산만 소유하고 있어도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17% 증가했는데요.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11억 원을 돌파했죠. 이제는 수도권 아파트조차 평균 매매가격이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경제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 모두 가장 경제정책 보완이 필요한 분야로 부동산을 지목했습니다. 부동산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는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서울의 고가주택 가격은 지난해 4월 평균가격이 20억 원이었는데, 4개월 만에 21억774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반대로 저가 주택값은 평균적으로 1년 동안 954만 원 밖에 오르지 않았죠.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의 중소 도시 집값은 큰 변동이 없지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으며 고액 연봉자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다”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꾸준한 아파트 공급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