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노조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보단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그럼에도 기업과 노조 간의 유독 잦은 다툼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인데요.
보통 노조는 상대적으로 큰 힘을 가진 기업에 맞서 노동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역할이기에 노조와 기업 간에 다툼이 벌어질 때면 네티즌들의 심판에서 기업이 악역을 도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에 해당하지 않죠. 오히려 ‘귀족노조’라며 여론은 이들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인데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최근 점식문제로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그 내용인즉 밥을 먹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들어가기 전 사원증이나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는 일명 ‘태그 시스템’을 노동조합 내 일부 조직이 나서 없애라고 요구하면서부터입니다.
노조는 태그 시스템이 ‘회사가 노동조합원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한 노조 관계자는 ”식사시간보다 일찍 식당 앞에 줄을 선 노조원들을 징계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원의 동선을 알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노조 측의 주장에 현대차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맞섰는데요. 현대차가 밝힌 태그시스템 운영이유는 구내 식당에서 밥 먹는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해 인원수대로 식재료를 준비하기 위함이며, 외부인의 무단식사를 막으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번 태그 논란과 관련해 현대차 노조 계파 중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노조 지도부 역시 ”태그 시스템이 노조원 통제수단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는데요. 노조 지도부의 설명에도 일부 노조 조직들은 여전히 태그 시스템을 없애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그 논란과 관련해 여론은 압도적으로 현대차 편에 섰는데요. 네티즌들은 ”현대차처럼 큰 회사에서 여태 식사 인원도 체크 안 하고 밥 먹었다는 건가?“, ”보면 볼수록 현대차는 노조가 왕인 것 같다“, ”현대차가 놀이터도 아니고 당연한 거에 왜 논란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태그 논란과 관련해 여론은 압도적으로 현대차 편에 섰는데요. 네티즌들은 ”현대차처럼 큰 회사에서 여태 식사 인원도 체크 안 하고 밥 먹었다는 건가?“, ”보면 볼수록 현대차는 노조가 왕인 것 같다“, ”현대차가 놀이터도 아니고 당연한 거에 왜 논란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9년 벌어진 일명 와이파이 사건은 ‘현대차에서 최고 갑은 노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는데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직원들이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부 근무자들은 와이파이로 유튜브, 영화를 틈틈이 시청하며 생산 업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이에 회사 측에서 생산성 하락을 이유로 범용 와이파이를 차단하자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며 회사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현대차 노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결국 무상 와이파이는 차단됐는데요.
최근 현대차 노조는 또 한 번의 파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현재 기본급·성과급 인상과 함께 국민연금 연계 정년 연장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정년 연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되는 해의 전년도 말인 64세까지 정년을 늘려달라는 것이죠.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근속연수가 23년에 달하는데요. 여기에서 5년이나 더 다니겠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라 극악한 취업률을 견뎌내고 있는 청년층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하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현대차는 현재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은 물론이고 노동 경직성이 한층 강화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현대차와 노조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24일까지 10차례가 넘도록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지 못합니다.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와 관련해선 정치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타인의 이해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만 중요한 기득권“이라며 현대차 노조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준비를 위해 다음 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인데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 사측과 절충안을 마련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론에 이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