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항공업계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국내선 위주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국내선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형 항공사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많은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된 상태인데요. 특히 승무원들의 타격이 큽니다. 코로나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
대한항공 급여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공항이 멈추면서 항공사들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휴가가 많이 남은 직원들은 휴가를 모두 소진했고, 이후에는 모든 직원들이 유급휴직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 약 400만 원의 급여를 받아왔던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휴직과 근무를 반복하고 있죠.
당연히 직원들의 급여도 낮아졌습니다. 2020년 대한항공의 1인 평균 급여는 6819만 원이었는데요. 2019년 평균 급여 8083원에서 15.6% 감소한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휴직과 근무를 반복하며 이전의 절반 정도 되는 급여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른 직종에 비해 기본급이 낮은 승무원은 비행수당으로 낮은 기본급을 채워왔는데, 코로나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며 비행수당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급여 삭감한
아시아나 항공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아시아나 승무원의 월급은 기본급과 비행수당, 기타 수당을 포함해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 항공사가 경영위기를 맞으며 전 직원의 급여를 삭감하고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급여 삭감으로 직원들의 급여 차이도 굉장히 커졌습니다. 2020년 아시아나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4800만 원이었는데요. 2019년 6500만 원 보다 26.1% 감소한 금액입니다. 무엇보다 여성 직원의 급여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기존 4300만 원이었던 평균 급여가 코로나 이후 2900만 원까지 떨어졌죠. 하지만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느끼는 급여 하락폭은 더 큽니다.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직원들이 연봉이 2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고 대답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근황
정부는 6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항공업계 유급 휴직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을 3개월 연장했습니다. 유급 휴직 고용유지 지원금은 사업주가 유급 휴직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평균 임금이 70%를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항공사의 상황을 봤을 때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종료될 시 항공사의 많은 직원들이 무급 휴직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과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괌, 사이판 노선을 각각 준비하고 있었죠.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불안에 떨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재 항공사들은 큰 위기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들이 2021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들은 점점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성수기였던 여름휴가 비행마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부의 유급 휴직 고용유지 지원금까지 종료된다면 항공사와 직원들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