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취준생들은 스펙 쌓기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하고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통해서 직무 경험도 쌓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간을 들여 힘들게 이력서를 채워놔도 실제 취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들이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직접 경험한, 가장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은 무엇일까요?
가장 도움 안되는 스펙은
'봉사활동'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준생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는 스펙 1위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학벌’과 ‘한자·한국사 자격증’순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직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들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취준생에게 원하지 않는 스펙도 비슷했습니다.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들은 가장 불필요한 스펙으로 ‘한자·한국사 자격증’, ‘이색 경험’, ‘봉사활동 경험’을 뽑았는데요.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업무 적합도’를 가장 높게 보고 있음에도 불필요한 스펙을 갖고 있는 지원자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죠.
그럼에도
스펙 쌓는 이유
여전히 취준생들은 봉사활동 스펙을 쌓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에서는 자원봉사를 빙자하여 청년들에게 ‘공짜 노동’을 시켜 논란이 됐는데요. 해당 자치단체에서 올린 공고는 자원봉사자가 아닌 노동인력을 모집하는 공고에 가까웠습니다. 임금도 지불하지 않는, 사실상 노동착취에 가까웠죠.
취준생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봉사활동’, ‘한자·한국사 자격증’ 등의 스펙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취업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극심해진 취업난 속에서 생겨나는 불안감을 이런 스펙 쌓기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증가하는
취업 준비 비용
코로나19로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수치상으로는 작년보다 올해 더 취업난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취준생들의 취업과 스펙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취준생 A씨는 “어차피 취업이 안 되니 자격증이라도 쌓자는 마음으로 학원을 다니고 있다”라고 밝혔죠.
사람인에서 진행한 ‘취업 준비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6%가 작년에 비해 취업 준비 비용이 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의 취업 준비 비용은 작년보다 2배 이상 올랐는데요. 취업난 속에서 취준생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